신동빈 회장, 日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 사임...'뉴 롯데'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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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日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 사임...'뉴 롯데' 제동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2.2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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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 열고 사의 수용...부회장직은 유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온다. 다만 부회장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신 회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하던 '뉴 롯데' 건설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질 전망이다.  

21일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사회를 개최하고 뇌물공여 혐의로 법정구속된 신 회장의 거취에 대해 논의한 결과 사임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롯데홀딩스는 당분간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이날 이사회를 앞두고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에서 물러날 의사를 이사들에게 밝혔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에 한국 롯데그룹 전체가 일본인에 의해 운영되는 구조로 재편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국 롯데가 호텔롯데 상장 등 경영상의 중대 결정을 할 때 일본 롯데 경영진의 재가가 필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신 회장은 '롯데=일본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적은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율(1.4%)로 롯데그룹을 지배하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뉴 롯데'를 기치로 내걸고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4개 회사의 분할, 합병으로 롯데지주를 출범시킨 신 회장은 한국 롯데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호텔롯데 상장만을 남겨두고 있었으나 이마저도 불투명해 졌다. 
 
한편, 신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옴에 따라 롯데그룹 경영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다음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재계 일각에서는 신 전 부회장이 롯데그룹 회장으로 복귀하기 위한 행보가 더욱 본격적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신 전 부회장은 부인 조은주 씨를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광윤사 등기이사에 올렸다.

이를 두고 신 전 부회장이 신 회장의 재판을 앞두고 재기를 위한 사전 포석을 해 두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다만 지분구조에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등기이사 등록만으로는 영향을 미치기 어려워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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