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 개최, 신동빈 회장 대표직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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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 개최, 신동빈 회장 대표직 '위태'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2.2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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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롯데홀딩스 오늘 이사회 개최, 신 회장 거취 논의 전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뇌물공여 혐의로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상황에서, 일본 롯데홀딩스가 오늘(21일) 이사회를 개최한다. 신 회장의 거취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들이 신 회장의 대표이사직 해임을 곧바로 결의할 가능성도 있어 이사회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롯데홀딩스는 신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사장의 공동대표 체제다. 만약 신 회장이 해임된다면 당분간 롯데는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의 단독대표 체제로 운영되며, '왕자의 난'에서 밀렸던 신동부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그룹의 회장으로 등장할 가능성까지 언급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주사이자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위치한 광윤사는 신 회장이 구속된 지 하루만인 지난 14일 입장자료를 내고 "신동빈 롯데 회장의 사임·해임이 즉각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 된다면 한국 롯데그룹 전체가 일본인에 의해 운영되는 구조로 재편된다. 신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된다면 한국 롯데 경영상의 중대 결정시 일본 롯데 경영진의 재가가 필요한 상황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신 회장은 '롯데=일본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적은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율(1.4%)로 롯데그룹을 지배하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뉴 롯데'를 기치로 내걸고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중이다.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4개 회사의 분할, 합병으로 롯데지주를 출범시킨 신 회장은 한국 롯데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호텔롯데 상장만을 남겨두고 있었으나,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되며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일본 롯데측은 일본 제과 제조회사인 롯데에 롯데상사, 롯데아이스크림 2개사를 4월 1일부토 흡수통합할 계획이다. 경쟁력 강화와 제과분야 상장이 목표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를 막기 위해 일본 롯데홀딩스의 상장을 주장하고 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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