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LG・SK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 ‘직접구매’하는 국내 기업들
상태바
[ESG 경영]LG・SK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 ‘직접구매’하는 국내 기업들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12.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E100 달성 위해 재생에너지 전력 직접 구매 사례 늘어 
SK, SK텔레콤, SK실트론 등 9개 계열사 참여하는 PPA 
LG전자, 2025년 완공 목표로 PPA 태양광 발전소 구축중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 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사진=Climate group 홈페이지]
[사진=Climate group 홈페이지]

국내 기업들이 RE100 목표 달성을 위해 사업자와 직접 계약을 맺고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력 에너지를 조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같은 방식은 가격 효율이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어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으로, 2014년 영국 런던의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에서 발족된 것이다. RE100은 정부가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의 자발적 참여로 진행되는 캠페인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SK그룹, 9개 계열사 참여하는 PPA

SK그룹의 경우 최근 SK텔레콤,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등 9개 계열사와 SK E&S가 재생에너지 직접 PPA를 위한 거래협정서를 체결했다.

PPA(Power Purchasement Agreement, 전력구매계약)는 전기 사용자(기업)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로부터 재생 에너지 전력을 살 수 있는 제도로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으로 조달받을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온실가스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넷제로(Net Zero, 이산화탄소 배출량 0 상태)와 RE100(재생에너지 100%) 이행을 위한 대표적인 수단으로 꼽힌다.

이번 직접 PPA에는 SK텔레콤, SK실트론, SKC, SK㈜ C&C, SK㈜ 머티리얼즈, SK바이오팜, SK가스, SK브로드밴드,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총 9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총용량은 국내 최대 규모인 연 537기가와트시(GWh)로, 약 19만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들 9개사는 SK E&S가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생산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2026년부터 20년간 각 사 주요 사업장과 데이터센터 등에 공급받는다. 이를 통해 누적 500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게 되며, 이는 소나무 약 2천만그루를 심는 효과와 동일하다.

SK그룹은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시점인 2050년보다 앞서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도전적 목표를 설정하고, 탄소 감축을 위한 투자와 재생에너지 확대에 나서왔다.

▲LG전자, 이노텍 RE100 달성 위한 PPA 적극 활용

LG전자는 RE100 달성을 위해 ▲2030년 60% ▲2040년 90% ▲2050년 100% 순으로 재생에너지 전환 비율을 점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사업장에 설치된 고효율 태양광 패널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발전 및 사용 확대와 함께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 한국전력의 녹색프리미엄 등 다양한 방안도 적극 병행한다.

[사진=LG전자]
[사진=LG전자]

LG전자는 실제로 국내 발전사업자 GS EPS와 협업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창원 LG스마트파크 통합생산동 옥상에 축구장 3개 면적에 달하는 규모의 직접 PPA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지난 12월 준공을 완료해 운영에 들어갔다. 또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포함해 미국 뉴저지 사옥, 인도 노이다 및 태국 라용 가전공장 등 국내외 사업장에서는 옥상 등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로 자체 생산한 에너지를 사용 중이다.

LG이노텍은 지난 8월 2030 RE100 달성 일환으로, SK E&S와 직접전력구매계약을 체결했다.

LG이노텍은 이번 계약에 따라, 향후 20년간 연 10MW(메가와트)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다. SK E&S로부터 구매한 재생에너지는 오는 12월부터 LG이노텍 구미 사업장에 가장 먼저 공급된다. 내년까지 재생에너지 공급 대상 사업장을 순차적으로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