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등 총수, 27일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회동...오늘 '한일경제인회의'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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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등 총수, 27일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회동...오늘 '한일경제인회의' 개막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4.05.13 0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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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개국 기업인들 만남 9년만...동북아 협력 및 교류 논의
- 한국 일본 중국 정상회담 26~27일 부대행사로 열려
- 김윤 최태원 조현준 등, 13~16일 한일경제인회의 참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국내 10대 그룹 주요 총수들이 일본 및 중국 기업인들과 오는 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서 만난다.

세 나라 기업인들은 9년 만에 만나 경제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동북아시아 경제권 교류 강화에 나선다. 

또 최태원 회장은 13∼16일 일본 도쿄 오쿠라 호텔에서 열리는 '한일경제인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을 비롯한 10대 그룹 주요 총수들은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오는 27일 개최되는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행사에 참석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에선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주관으로 스미토모화학, 미즈호은행, 미쓰비시 등 주요 기업 회장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측에서는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주관으로 마융성(馬永生) 중국석유화학공업그룹 회장, 류징전(劉敬楨) 중국국약그룹 회장, 덩젠링(鄧建玲) 중국화능그룹 사장 등이 참석할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4대 그룹 총수 모습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은 3국 경제계 인사들이 동북아시아 경제협력과 기업인 우의 증진을 논의하는 자리다. 2009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한중일 정상회의 때부터 부대행사로 열려왔다.

올해 '한국·일본·중국 3국 정상회의'는 오는 26~27일 서울에서 개최가 확실시된다. 따라서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도 같은 시기에 열린 것이란 전망이다. 재계는 서밋이 열리면 3개국이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미래성장산업 협력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중국, 3국의 주요 그룹 총수들이 한국에서 회동한 것은 2015년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행사에는 3국 재계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리커창 총리가 10대 그룹 총수를 따로 만나는 등 네트워킹도 활발했다.

이후 2018년 일본 도쿄, 2019년 중국 청두에서도 각각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이 열렸으나 총수들은 대부분 참석하지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미국-중국 갈등 여파 등으로 한동안 성사되지 않다가 이번에 다시 대규모로 열리는 것이다.

정부는 2019년 이후 5년 만에 한일중 경제통상장관 회의 또한 추진 중이다. 

한편, 경제계에 따르면 김윤 한일경제협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을 단장으로 한 한일경제인회의 방문단은 13일 도쿄에서 기시다 총리를 예방한다. 이어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과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 등 일본 내각 수뇌진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오른쪽)이 지난해 열린 한일경제인회의 당시 공동성명 채택을 발표하고 있다

이번 재계 방문단의 일본 내각 수뇌부 면담은 오는 14일 한일 재계 인사가 모여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한일경제인회의에 앞선 사전행사 격으로 이뤄진다.

예방 명단에는 김윤 회장을 비롯해 조현준 효성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포함됐다. 김 회장은 한일경제협회 회장, 조 회장은 한국무역협회 한일 교류 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일경제협회는 일본 측 일한경제협회, 일한산업기술협력재단과 함께 13∼16일 도쿄 오쿠라 호텔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한일 파트너십'을 주제로 제56회 한일경제인회의를 연다.

한일경제인회의에는 김윤 회장과 최태원 회장, 일한경제협회 회장인 사사키 미키오미쓰비시상사 전 회장 등 양국 재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다. 일본 측에서는 모리 다케오 전 외무성 사무차관이, 한국 측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각각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한일경제인회의는 1965년 한일국교정상화 이후 양국 간 경제협력의 현안들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정례적 민간 경제회의다. 지난 1969년 1월 '한일경제인회의'를 시작으로 매년 양국에서 번갈아 열리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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