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현금서비스·리볼빙 잔액 증가...카드사, 연체율 부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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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현금서비스·리볼빙 잔액 증가...카드사, 연체율 부담 높아진다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4.05.20 2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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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잔액, 올 4월 기준 37조원...역대 최대 기록 경신
신용사면 효과 등으로 취약차주의 카드론 이용 증가
현금서비스와 리볼빙 이월잔액도 증가세로 전환
취약차주 유입 확대로 카드사 건전성 저하 우려 확산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올 상반기 카드사들의 순익이 크게 증가했다[출처=픽사베이]
고금리, 고물가로 서민경제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과 저축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카드론 잔액이 늘어났다.[출처=픽사베이]

카드론 등 카드사 금융자산이 전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중저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카드론 잔액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카드사들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중·저신용자의 급전 창구가 줄어든 가운데 신용사면의 여파로 카드론 등 카드사 금융자산의 증가 추세는 계속 이어갈 전망"이라며 "이는 카드사 연체율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카드론 잔액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의 카드론 잔액은 올해 1월 말 36조2736억원에서 2월 말 36조5289억원, 3월 말 36조5412억, 4월 말 37조206억원으로 증가하며 매달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올해 들어 감소세를 이어가던 현금서비스와 리볼빙 이월잔액은 증가세로 전환됐다.  

8개 전업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잔액은 3월 말 5조9914억원에서 4월 말 6조789억원으로 875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리볼빙 이월잔액도 7조2129억원에서 7조2226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고금리, 고물가로 서민경제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과 저축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카드사 금융자산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연체율이 8%대까지 치솟은 저축은행들은 건전성 관리를 위해 금리를 손보며 신규 대출을 줄이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상호저축은행 여신잔액은 101조3777억원으로 2021년12월(100조5883억원) 2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가 지난 3월 신규 신용대출 차주의 평균 신용점수는 921.7점으로 지난해 12월(872.7점)과 비교해 49점 뛰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연체율 관리 차원에서 고신용자 위주로 대출을 취급하면서 평균 점수가 올라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저신용자 등 취약차주의 카드론 이용 증가로 카드사들의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과 저축은행이 대출 문턱을 높이고, 신용사면 효과로 신용점수가 오른 취약차주들이 카드론 등 카드사 금융자산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취약차주 유입에 따른 문제로 카드사들의 건전성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분기 기준 일부 카드사의 실질 연체율은 2%를 넘어섰으며, 연체액도 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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