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이 최근 MMORPG에 이어 서브컬쳐 게임에 집중하고 있다.
웹젠을 대표하는 ‘뮤’ 시리즈는 2003년에 PC용 MMORPG로 탄생했다. 어느덧 20년을 맞은 역사가 오래된 IP가 됐다. 하지만 ‘뮤’ 시리즈는 오래된 IP의 게임답게 사용자 연령대 역시 높을 수 밖에 없다. 최근 10~20대 게임 사용자들이 MMORPG를 즐겨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웹젠은 ‘뮤’와 관련한 신작 게임과 함께 퍼블리싱을 통해 신규 사용자 유입을 노리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웹젠은 대표 IP인 ‘뮤’ 시리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그러나 최근 10~20대는 MMORPG를 많이 플레이하지 않는다. 장기적인 측면으로 보면 장르의 다변화와 신규 사용자의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다. 이에 최근 웹젠은 퍼블리싱을 통해 서브컬쳐 게임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웹젠은 지난 6월 전략 SRPG ‘르모어’를 가지고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참가했다. 당시 공개한 체험판은 전략 SRPG 팬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르모어’는 2020년 부산 인디커넥트에서 ‘비포 더 던’이라는 타이틀명으로 공개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2021년에는 글로벌 인디게임 제작 경진대회(GIGDC)에서 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국내 블랙앵커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이 게임을 웹젠은 올해 퍼블리싱 계약을 통해 타이틀명을 ‘르모어’로 변경했고 올해 하반기 스팀으로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이다.
또한 웹젠은 서브컬쳐 게임 ‘라그나돌’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라그나돌’은 지난 2021년 10월, 일본에서 출시된 게임이다. 웹젠은 현재 ‘라그나돌’의 베타테스트를 8월 3일부터 7일까지 진행하는 한편 8월 5일부터 6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코믹월드에 ‘라그나돌’ 부스를 운영한다.
성인층을 겨냥한 MMORPG만 주로 서비스하던 웹젠의 코믹월드 깜짝 참가는 그래서 놀랍다는 반응이다. 이외에도 웹젠은 퍼블리싱을 통해 방치형 RPG ‘어웨이큰 레전드’도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MMORPG도 계속 준비 중이다. 웹젠은 ‘뮤 모나크’라는 상표 출원을 통해 ‘뮤’ IP를 사용한 MMORPG의 제작도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웹젠은 10~20대 사용자층을 겨냥한 서브컬쳐 게임과 기존 MMORPG 사용자층을 겨냥한 게임을 동시에 준비하며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뮤’ 시리즈를 통해 MMORPG에서는 지명도를 갖고 있는 웹젠이 서브컬쳐 게임에서도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