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사업 확장에 '한미 공조' 등에 업은 한화큐셀…중국산 과잉공급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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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 사업 확장에 '한미 공조' 등에 업은 한화큐셀…중국산 과잉공급 극복할까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4.05.0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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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스빌 공장 가동으로 미국 현지 '솔라허브' 본격 구축
IRA, AMPC 등 미국 정책에 따른 세제 혜택 받을 것으로 보여
한국·미국 정부, 중국산 태양광 제품 과잉공급에 공동대응 합의
한화큐셀, 양국 정부 간 수입규제 및 기술협력 수혜 입을 수 있을지 주목

한화큐셀이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을 본격 가동하면서 한미 공조에 따른 정책적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양광 사업 실적 부진의 원인이었던 중국산 태양광 제품의 과잉 공급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한화큐셀은 북미 최대 태양광 종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하는 미국 조지아주의 카터스빌 공장 모듈 생산라인을 통해 제품 생산에 돌입했다.

카터스빌 공장은 연간 3.3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생산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큐셀은 미국의 카터스빌 제조 공장과 달튼 공장을 중심으로 한 ‘솔라 허브’ 구축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올해 1분기 출하량 감소와 중국의 수출물량 증가로 인해 약 11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되면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미국 사업 확장에 나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화큐셀은 미국 정부가 자국 재생에너지 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 중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등에 따른 추가 세제 혜택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큐셀에 따르면, 카터스빌 공장이 올해 약 2GW 규모의 모듈을 생산하면 이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은 1억4천만달러(약 1천860억원) 가량 추가될 전망이다.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한화큐셀 카터스빌 공장 전경 [사진=한화큐셀]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한화큐셀 카터스빌 공장 전경 [사진=한화큐셀]

한화큐셀이 이 정도 규모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배경에는 한국과 미국 정부의 공조가 있었다. 지난달 제10차 한미 에너지안보대화에서 중국산 태양광 제품의 과잉 공급 문제에 대해 양국 정부가 공조해 대응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당시 한국 수석대표로 대화에 참가한 김희상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은 중국의 과도한 보조금에 대응할 각국 차원의 수입규제 조치와 중국산보다 기술력이 뛰어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한미 간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큐셀 등 기업 입장에서는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미 투자를 확대하고, 양국 정부는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수입규제와 중국의 태양광 기술력을 능가할 수 있는 기술적 협력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태양광 모듈의 과잉 공급, 그로 인한 가격 폭락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한화큐셀이 양국 정부의 공조와 함께 실적 반등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앞서, 한화큐셀은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산 양면형 패널에 대한 관세 면제 폐지도 공식 청원한 바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시작한 대미 투자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중국산 저가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필요하다는 취지였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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