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의 해양산업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상장 첫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 7조원을 넘겨 시가총액 순위 53위에 올랐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8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HD현대 정기선 부회장, HD현대마린솔루션 이기동 대표, 한국거래소 정은보 이사장, KB증권 김성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념식을 진행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 8만3400원보다 43.8% 높은 11만9900원에 형성됐다. 주가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우다가 한때 16만61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공모가보다 96.52% 오른 16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7조2850억원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 S-Oil, 에코프로머티 등에 이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 53위에 올랐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2016년 증가하는 선박 애프터마켓(AM)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해 ▲선박 AM ▲친환경 선박 개조 ▲선박 디지털 제어 및 플랫폼 ▲벙커링 등 선박의 전 생애주기에 걸친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상장을 통해 마련된 자금을 ▲물류센터 구축 및 고도화 ▲국내 및 해외 항만 창고 확보 ▲선박 관리회사 인수 ▲클라우드 관리 체계 구축 ▲수리 조선소 네트워크 구축 등에 활용해 글로벌 친환경 선박 개조 시장을 선도하고, 디지털 솔루션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 이기동 대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선에 서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HD현대가 지향하는 바다의 무한한 가능성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달 25일부터 26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25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약 25조원의 청약 증거금이 모여 올해 IPO 시장 최대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한편,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날 상장일에 맞춰 지난 1년 간의 주요 경영 성과를 담은 첫 통합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를 통해 HD현대마린솔루션은 ESG 비전 체계와 탄소중립 이행 로드맵을 대내외적으로 선포, 상장사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