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따르면 대만 퍼블리셔 룽청(Longcheng)이 서비스하는 ‘소녀전선’이 최근 흥행 돌풍에 힘입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12)’를 꺾고 매출 순위 3위권 진입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또 69번째 제헌절을 기념하는 메세지와 소정의 선물을 제공해 유저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등 좋은 이미지도 이어가고 있다.
‘소녀전선’ 미소녀로 변한 전투 병기들을 성장시키는 수집형 RPG로, 지난 30일 출시 후 3일만에 매출 순위 14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가장 인기있는 외산 게임 중 하나로 꼽혔다.
이번 도약으로 ‘소녀전선’은 지난 9일부터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 ‘리니지M(12)’으로 형성된 리니지 독주 체제에 균열을 만들었다.
전문가들은 ‘소녀전선’의 성공 비결로 ‘무과금’과 ‘게임성을 겸비한 미소녀’를 꼽고 있다. 특히 ‘소녀전선’은 지나친 과금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유저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이유로 과금 콘텐츠가 게임 캐릭터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대부분의 게임들과 달리, ‘소녀전선’은 과금 콘텐츠의 대부분이 제대 확장, 창고 확장, 시간 단축 등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여주기 위한 콘텐츠이기 때문에 유저들의 만족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소녀전선’은 출시 초에만 해도 유저들의 취향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미소녀 게임이 ‘리니지’ 시리즈에 대항하는 큰 인기를 얻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적었다. 하지만 ‘소녀전선’은 단순히 미소녀 만을 내세운 것이 아니라 수집형 RPG와 턴 기반 전략 요소가 조화를 이룬 탄탄한 게임성으로 유저들의 눈과 재미 두 가지 요소를 잡는데 성공했다.
현재 ‘소녀전선’의 예쁜 일러스트들은 유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 2차 창작물이 등장하는 등 유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중이다.
한편 ‘소녀전선’은 17일 제헌절을 기념해 유저들에게 소정의 선물과 기념 메시지를 남겨 유저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유저들은 “중국에서 만들고 대만에서 퍼블리싱하는 게임도 제헌절을 기념하는데, 국산 게임은 어떤 메시지도 없다”며 국내 기념일을 기리는 ‘소녀전선’에 다수의 유저들이 큰 감동을 표했다.
유정현 기자 jhyoo@game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