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때문에"...모바일 게임도 승자독식? 중·소 게임사 매출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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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때문에"...모바일 게임도 승자독식? 중·소 게임사 매출 '반토막'
  • 이재덕 기자
  • 승인 2017.07.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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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녀전선'도 선전하며 국내 중소 게임사의 매출 축소 가속화

지난해 말부터 출시된 리니지의 모바일 버전 게임들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상위권에 수개월째 군림하고 있다.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에 매출 1, 2위 자리를 내줬지만 게임 매출 차트 1~3위까지 리니지가 점령한 모양새다. 반면 중소 게임사의 매출이 떨어지는 등 대작 게임 집중현상이 문제로 지적된다.  

‘리니지M’의 18세 이용가 버전이 새롭게 출시되면서 리니지M(12), 리니지M(18)이 구글플레이스토어 게임 매출 1, 2위를 석권했고, ‘리니지2 레볼루션’이 3위를 차지, 리니지 형제가 나란히 1, 2, 3위를 싹쓸이 하는 모습이 형성됐다.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구글 매출 1, 2위를 나란히 기록했던 지난 해 11월과는 서비스가의 순위가 바뀐, 반대의 양상이다.

하지만 1, 2위의 순위는 곧 뒤바뀔 전망이다. 앱전문 분석 사이트 앱에이프에 따르면 리니지M(12)의 DAU가 리니지M(18) 출시 이후 급격하게 줄어 '리니지2 레볼루션' 아래로 떨어졌고, 리니지M(18)은 출시 첫날 74만 명의 DAU를 기록했다. 특히 거래소 기능이 탑재된 리니지M(18)은 상대적으로 지급이 두터운 성인층을 공략, 높은 매출 순위가 예상되고 있다.  
 
더구나 엔씨소프트의 구글 매출 1, 2위는 ‘리니지2 레볼루션',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요괴'로 구글매출 1, 2, 3, 4위를 나란히 휩쓸었던 넷마블게임즈의 아성을 무너트린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18)출시에 즈음하여 퍼블리싱 중인 타이틀 '파이널 블레이드'마저 구글 매출 12위를 기록하며 엔씨소프트의 '흥'을 부채질하고 있다. 
 
한 동안 부동의 1, 2위를 유지했던 넷마블게임즈의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는 5,6위로 밀려난 상태다. 두 게임이 이렇게까지 등수가 밀려난 데는 룽첸의 '소녀전선'이라는 모에 게임도 한 몫을 했다. '소녀전선'은 총기를 의인화하여 여성 캐릭터를 육성하고 전투를 벌이는 게임으로, 구글 평점 4.7점이라는 호점수를 기록하며 매출 4위에 랭크되어 있다. 3일 연속 1단계씩, 느리지만 뚜벅뚜벅 정상을 향해 오르고 있는 형세다.
 
대만 퍼블리셔인 룽첸은 247RPG, 러브파라다이스 등의 타이틀로 국내 유저들에게 이름을 알렸으며, 이번 '소녀전선'으로 전에 없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소녀전선이 넥스트플로어가 출시한 '데스티니 차일드'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중국 개발사가 주특기인 탄탄한 과금 모델에 이어 그래픽 일러스트까지 수준급 퀄리티를 갖추었다"며 칭찬했다.
 
요동치는 구글 매출 변화에 중소 게임들은 큰 피해를 입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등장 이후 줄곧 매출이 줄고 있을 뿐 아니라, 매출도 반 토막이 났기 때문.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구글 매출 5위면 하루에 평균 1억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지만, 작년 '리지지2 레볼루션' 출시 이후 평균 4천만 원 수준으로 줄었다. 구글 5위를 하려면 하루에 6천만 원 가량의 부스팅을 해야 하는데, 부스팅 만으로 구글 매출 순위 마케팅을 한다면 절대적인 손해"라며, "'리니지M' 출시 이후 상위권을 제외한 중하위권의 평균 매출은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재덕 기자  game@gam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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