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여신금융사 성장 동력 고민해야 할 시점...글로벌 진출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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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여신금융사 성장 동력 고민해야 할 시점...글로벌 진출 적극 지원"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6.14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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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금융회사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사진=금융위원회]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여신전문금융사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돕겠다고 선언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달 여신사의 중앙아시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직접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하기도 했다. 

김 부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여신전문금융업은 국민생활, 실물경제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어 디지털 전환 등 산업구조의 혁신과 경제·금융환경 변동 등 변화를 가장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 그동안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은 안정적인 사업 성장을 이뤄왔으나, 최근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 환경과 변동성 높은 경제·금융상황으로 인해 또 다른 성장 동력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화는 기존에 금융인프라가 부족한 국가들에 대해서도 디지털 방식의 결제를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자금공급 가능성을 확대하고 있어 새롭게 발전할 신흥국 시장에서 우리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최근 여신사와 함께한 키르기스스탄 해외 진출 현장에서 우리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의 글로벌화 가능성을 엿봤다면서, 아직 진출 초기 단계의 시장의 리스크 관리에 유념해야 하지만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내 금융회사의 지속적인 수익원 확대 및 다양화와 현지 시장의 금융선진화 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BC카드는 차별화된 전략과 기술력으로 키르기스스탄 중앙은행 산하 국영결제사업자 IPC(Interbank Processing Center)와 ‘키르기스스탄 금융선진화를 위한 결제 인프라 구축’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당시 최원석 BC카드 사장은 "이번 시장 진출은 민관의 긴밀한 협력체계로 이루어 낸 결과물이라 더욱 뜻깊다"며 "BC 자체개발 디지털 결제 기술로 동남아시아를 넘어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디지털 전환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또 BNK캐피탈은 현지 법인을 개소해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을 기반으로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추가 진출을 모색하며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를 잇는 아시아 금융벨트를 구축하고 동종업계 내 글로벌 사업의 선두주자로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개소식에 참석한 BNK캐피탈 김성주 대표는 “키르기스스탄의 경제와 금융시장에 기여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금융기관이 되겠다”며 “BNK캐피탈이 현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투자와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전문가 및 여전업계에서 여전업 글로벌화 관련 발제를 했다. 법무법인 오킴스 오성헌 파트너변호사는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이 주로 진출 중인 아세안 국가의 여신전문금융업 라이선스 제도를 발표했다.

 또 국내 여신전문금융업 진출 현황, 각 국가의 인허가 제도 및 라이선스별 취급가능 업무, 인허가 절차 등을 상세히 발제하고, 핀테크, 금융회사 등이 함께 협업해 해외진출한 사례도 소개했다.

이날 토론의 좌장을 맡았던 안수현 한국외대 교수는 "성장단계에 있는 국가에 진출할 경우에는 해당 지역 고객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보다 적극적인 교류와 투자가 이뤄지도록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정책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지난달 해외 진출 현장에서 우리 금융회사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직접 영업사원이 되어 해외 금융당국과 협의하고 우리 금융산업과 회사들을 세일즈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오늘 현장의 의견도 성실히 청취하고 앞으로도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향후 논의사항 등을 토대로 금융권 글로벌화 정책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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