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주주환원' 요구 응답한다...배당성향 25%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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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주주환원' 요구 응답한다...배당성향 25%로 확대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2.0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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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당기순이익 8102억원...역대 최대
얼라인파트너스가 요구한 주주환원 정책 확대
이복현 금감원장 "은행, 공적기능 고려해야"
BNK금융.

BNK금융지주가 작년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이와 더불어 주주환원책으로 배당성향 25%에 1주당 625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또 당기순이익의 2% 상당인 16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당기순이익 목표를 8700억원으로 계획했다"며 "배당 성향 상향 및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고, 저평가된 주가가 기업 가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상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BNK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8102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2021년 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을 살펴보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각각 4558억원, 27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BNK캐피탈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증가한 가운데, 건전성 개선 및 소매신용 취급감소 등의 영향으로 충당금 전입액이 줄어들며 전년 대비 28.4% 증가한 1710억원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한편 투자증권은 채권금리 상승과 주가지수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확대되며 전년 대비 50.6% 감소한 57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BNK금융은 이사회를 통해 배당 성향 25%에 시가배당률 8.6%, 1주당 625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또 당기순이익의 2% 상당인 160억원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또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해 향후 주주환원율을 최대 50%까지 반영할 방침이다.

업계에선 전년보다 높은 수준의 배당 성향 결정에 대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요구한 주주환원 확대 정책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행동주의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국내 금융지주 7곳(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JB금융지주·BNK금융지주·DGB금융지주)에 공개주주서한을 보내 주주환원정책 도입을 요구했다.

당기순이익의 30%를 배당금으로 지급하고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을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당기순이익의 50%까지 올리라는 내용이 골자다.

다만 금융당국은 행동주의펀드의 주주환원 확대 요구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자율성은 보장하지만, 공적 기능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6일 업무계획 발표에서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및 자본여력이 뒷받침되는 범위 내에서 은행의 자율성을 보장하겠다"면서도 "은행은 일반기업과 달리 실물경제에 대한 자금공급이라는 국민경제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 의사결정에서 주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균형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은 특권적 지위에 상응하는 공적 기능을 담당해야 하며 최근과 같은 어려운 실무경제에 자금조달 기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손실충당 여력을 충분히 쌓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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