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곳 중 단 7곳 빼고 주가 하락…30% 넘게 주가 하락한 곳도 17곳 나와
-부산주공·서연이화, 주가 10%↑…금호에이치티·인지컨트롤스·영화금속, 주가 반토막
올 한해 국내 자동차(車) 업종에 있는 50곳의 시가총액(시총)이 20% 넘게 사라졌다. 1년 새 사라진 시총 금액만 20조 원 이상됐다. 조사 대상 50개 자동차 관련 주식종목 중 43곳은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특히 금호에이치티, 인지컨트롤스, 영화금속, 영화금속, 우수AMS 4곳은 최근 1년 새 시가총액 금액도 반토막으로 뚝 감소했다. 반면 부산주공과 서연이화는 올 초 대비 이달 27일 기준 주가가 10% 이상 증가해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자동차업 관련 업체 50곳의 올해 1월 3일 대비 12월 27일 주가 및 시가총액 순위 변동 현황 조사’ 에서 파악된 결과다. 조사는 올 1월 3일과 이달 27일 보통주 종가(終價)와 시가총액 순위 등을 조사했다. 시가총액 순위(우선주 포함)는 전체 상장사 중 해당 자동차 업체 순위로 파악해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올해 1월 3일 대비 이달 27일 기준 車업체 50곳 중 7곳만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주식종목 중에는 부산주공이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부산주공은 올초 591원에서 이달 27일에 701원으로 18.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주당 가격이 1000원 미만이어서 여전히 동전주에서는 탈출하지 못했다. 서연이화도 같은 기간 주가가 15.7% 뛴 것으로 파악됐다. 올초 7060원이던 주가는 이달 27일에는 8170원으로 10% 이상 뛰었다.
이외 △SNT중공업(7.6%) △태양금속공업(7.4%) △동원금속(7.2%) △한국프랜지공업(5.5%), 대창단조(2.2%) 등도 10% 미만 수준으로 최근 1년 새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車업체 50곳 중 43곳은 올 한해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중 주가가 반토막 넘게 쪼그라든 곳도 4곳이나 됐다. 여기에는 금호에이치티가 가장 먼저 포함됐다. 이 주식종목은 올초만 하더라도 보통주 1주당 2090원이었다. 그러던 것이 이달 27일에는 915원으로 56.2%나 폭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 △인지컨트롤스 53.4%↓(1만 5500원→7230원) △영화금속 51%↓(1670원→891원) △우수AMS 50.6%↓(4950원→2445원) 순으로 올해 1년 새 주가가 반토막 난 것으로 파악됐다.
40%대로 주가가 하락한 곳은 5곳으로 나타났다. △대유에이텍 47.5%↓(1305원→685원) △경창산업 43.3%↓(3490원→1980원) △디아이씨 41.3%↓(5750원→3375원) △두올 41.1%↓(4310원→2540원) △센트랄모텍 41%↓(2만 2700원→1만 3400원) 순으로 주가가 40% 넘게 떨어졌다.
30%대로 주가가 내려앉은 곳은 8곳으로 조사됐다. △세종공업(-36.7%) △현대위아(-35.7%), △우리산업(-34.7%) △모베이스전자(-34.1%) △핸즈코퍼레이션(-33.9%) △평화산업(-31.3%), △HL만도(-30.8%) △일지테크(-30.3%) 등이 이들 그룹에 속했다.
◆1년 새 車업체 시총 순위 100계단 후퇴한 곳 15곳…대창단조, 800계단 넘게 전진해 눈길
주가 증감에 따라 車업체들의 올해 초반 시가총액 순위도 다소 변동폭이 컸다. 이달 27일 기준 시가총액 상위 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33조 7595억 원, 전체 상장사 중 시총 순위 8위), 기아(25조 9837억 원, 10위), 현대모비스(19조 7998억 원, 16위) 순으로 시총금액이 10조 원을 넘었다. 이외 시총 1조 클럽에는 3곳 정도가 더 포함됐다. HL만도(2조 426억 원), 현대위아(1조 4087억 원), 에스엘(1조 1217억 원) 등이 車업체 중 올초 시총이 1조 클럽에 포함됐다.
올초 대비 이달 27일 기준 시총 순위가 100계단 이상 후퇴한 곳은 15곳으로 조사됐다. △인지컨트롤스 414계단↓(1월3일 순위 952위→12월 27일 1366위) △영화금속 407계단↓(1,809위→2,216위) △대유에이텍 379계단↓(1,318위→1,697위) △금호에이치티 336계단↓(597위→933위) △우수AMS 324계단↓(1,184위→1,508위) △경창산업 314계단↓(1,490위→1,804위) △두올 277계단↓(1,364위→1,641위) △센트랄모텍 201계단↓(1,108위→1,328위) △디아이씨 198계단↓(1,002위→1,200위) △핸즈코퍼레이션 153계단↓(1,634위→1,787위) △세종공업 124계단↓(941위→1,065위) △우리산업 123계단↓(1,132위→1,255위) △일지테크 123계단↓(2,271위→2,394위) △평화산업 120계단↓(1,757위→1,877위) △코다코 105계단↓(2,123위→2,228위) 순으로 최근 1년 새 시총 순위가 100계단이나 후진했다.
이와 달리 대창단조는 올초 시총 순위 1579위에서 이달 27일 기준 762위로 817계단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연이화도 같은 기간 1133위에서 813위로 320계단 전진했다. 이외 한국프랜지공업(281계단), 부산주공(239계단), SNT중공업(207계단), 에코플라스틱(203계단) 등은 최근 1년 새 시총 순위가 200계단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자동차 업체 50개 주식종목의 이달 27일 기준 시가총액은 89조 8402억 원으로 연초 때 기록한 116조 9014억 원보다 26조 7582억 원 넘게 시총이 증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총 감소율로 보면 22.9% 수준이었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