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곳 중 43곳 주가 하락…위즈코프·피씨디렉트·윌비스·드림어스컴퍼니·롯데하이마트, 50%↓
-LX인터내셔널, 1년 새 주가 20% 넘게 상승…50곳 시총 3조 넘게 증발
올 한해 국내 주요 유통상사(유통) 업체의 주식 농사는 전반적으로 흉작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50곳 중 43곳이나 올초 대비 연말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50곳 중 5곳은 주가가 1년 새 반토막 났다. 이와 달리 BGF리테일은 50% 가까이 주가가 높아져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유통 및 상사 관련 업체 50곳의 올해 1월 3일 대비 12월 29일 주가 및 시가총액 순위 변동 현황 조사’ 에서 파악된 결과다. 조사는 올 1월 3일과 이달 29일 보통주 종가(終價)와 시가총액 순위 등을 조사했다. 시가총액 순위(우선주 포함)는 전체 상장사 중 해당 유통 관련 업체 순위로 파악해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대상 유통 및 상사 업체 중에는 주요 업종별 도매 등 유통 관련 업체 등도 포함됐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올해 1월 3일 대비 이달 29일 기준 유통 업체 50곳 중 7곳이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해당 주식종목 중에서도 BGF리테일의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주식종목은 올초 14만 3500원에서 이달 29일에는 21만 500원으로 최근 1년 새 주가가 46.7%나 크게 높아졌다. LX인터내셜도 같은 기간 2만 6400원에서 3만 3950원으로 28.6%나 주가가 점프했다.
이외 △CJ프레시웨이(8.8%↑) △영원무역(6.3%↑) △호텔신라(6.3%↑) △롯데쇼핑(5.3%↑) △포스코인터내셔널(0.4%↑) 등은 최근 1년 새 주가가 10% 미만으로 소폭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통 업체 50곳 중 43곳은 올 한해 주가가 내리막길 행보를 보였다. 이중 주가가 반토막 넘게 쪼그라든 곳은 5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도 위즈코프의 주식 가치가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이 주식 종목은 올해 초만 하더라도 보통주 1주당 2360원이었다. 그러던 것이 이달 29일에는 791원으로 1년 새 66.5%나 폭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씨디렉트 역시 같은 기간 2만 2350원에서 7960원으로 최근 1년 새 주가가 64.4%나 후퇴했다. 이외 △윌비스(59.7%↓) △드림어스컴퍼니(53.7%↓) △롯데하이마트(51%↓) 세 곳도 최근 1년 새 주가가 50% 넘게 감소했다.
30~40%대로 주가가 하락한 곳은 9곳으로 나타났다. △까스텔바작 48.3%↓ △예스24 44.1%↓ △유니트론텍 43.9%↓ △이라이콤 43.4%↓ △이라이콤 43.4%↓ △원익큐브 38.3%↓ △제로투세븐 37.8%↓ △이마트 34.9%↓ △유니퀘스트 34.3%↓ △신성통상 33.6%↓ 순으로 올초 대비 연말 주가가 30% 넘게 떨어졌다.
20%대로 주가가 내려앉은 곳은 12곳으로 조사됐다. △제이씨현시스템(26.6%↓) △한세엠케이(26.4%↓) △케이티알파(25.4%↓) △SG세계물산(24.7%↓) △도이치모터스(23.8%↓) △젬백스링크(23.2%↓) △한솔PNS(22.4%↓) △SK네트웍스(22%↓) △현대백화점(21%↓) △현대그린푸드(21%↓) △LS네트웍스(20.5%↓) △서플러스글로벌(20.5%↓) 순으로 올 한해 주가가 20%대 수준으로 낮아졌다.
◆1년 새 유통 업체 시총 순위 100계단 후퇴한 곳 10곳…한세엠케이, 시총 순위 600계단↑
주가 증감에 따라 유통 업체들의 올해 초반 시가총액 순위도 다소 변동폭이 컸다. 이달 29일 기준 시가총액 상위 기업으로는 삼성물산(21조 2116억 원, 전체 상장사 중 시총 순위 14위)이 10조 원을 넘었다.
이외 △BGF리테일(3조 6382억 원) △호텔신라(3조 2615억 원) △GS리테일(2조 9478억 원) △포스코인터내셔널(2조 7882억 원) △이마트(2조 7318억 원) △롯데쇼핑(2조 5742억 원) △신세계(2조 1659억 원) △영원무역(2조 804억 원) △현대백화점(1조 3807억 원) △LX인터내셔널(1조 3159억 원) 등이 유통 업체 중 올 12월 29일 기준으로 시총 1조 클럽에 포함됐다.
올초 대비 이달 27일 기준 시총 순위가 100계단 이상 후퇴한 곳은 10곳으로 조사됐다. △위즈코프 730계단↓(1월3일 순위 1319위→12월 29일 2049위) △피씨디렉트 704계단↓(1216위→1920위) △윌비스 581계단↓(1582위→2163위) △드림어스컴퍼니 326계단↓(700위→1026위) △까스텔바작 305계단↓(2016위→2321위) △이라이콤 275계단↓(1635위→1910위) △예스24 227계단↓(1010위→1237위) △원익큐브 197계단↓(1567위→1764위) △롯데하이마트 175계단↓(442위→617위) △제로투세븐 128계단↓(1008위→1136위) 순으로 최근 1년 새 시총 순위가 100계단이나 후진했다.
이와 달리 한세엠케이는 올초 시총 순위 2220위에서 이달 29일 기준 1539위로 681계단이나 급상승했다. JTC도 같은 기간 1369위에서 945위로 424계단 전진하며 시총 TOP 500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 △CJ프레시웨이(206계단↑) △현대코퍼레이션(205계단↑) △GS글로벌(191계단↑) △신흥(154계단↑)△아이마켓코리아(143계단↑) △광주신세계(126계단↑) △삼영무역(110계단↑) 대구백화점(108계단↑) △모다이노칩(103계단↑) 등은 최근 1년 새 시총 순위가 100계단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유통 업체 50개 주식 종목의 이달 29일 기준 시가총액은 54조 5204억 원으로 연초 때 기록한 58조 2180억 원보다 3조 6975억 원 이상 시총이 증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총 감소율로 보면 6.4% 수준이었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