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채권투자 대중화 이끈다…개인 판매액 6조원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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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채권투자 대중화 이끈다…개인 판매액 6조원 코앞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10.20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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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개인 채권 순매수액 15조원 돌파
삼성증권, 채권 리테일 시장 두각
상품 소싱능력 및 투자 접근성 차별화
국내채권 판매액 6조원 코앞…"저변 확대”
[출처=삼성증권]
[출처=삼성증권]

삼성증권이 국내 채권 리테일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타 경쟁사와 비교해 차별점은 크게 상품 소싱능력, 투자 접근성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고객 수요에 발맞춰 월이자지급식채권, 저쿠폰채 등 폭넓은 상품 라인업을 제공하고 있으며, 유튜브 투자 콘텐츠(‘채권라커’), 모바일 매매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개인 투자 접근성을 넓히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소 가입금액을 내리고, 모바일 매매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이전까지 기관투자자 등 자산가들의 전유물이던 채권투자 문턱을 낮추는 데 힘쓰고 있다”며 “다른 증권사와 비교해 상품 라인업에서 차별화를 두고 있으며 채권투자 대중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 콘텐츠를 고민하고 또 개발해나갈 예정”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남다른 소싱능력…'27분 매진' 진기록


[출처=삼성증권]

증시부진에 대안처를 찾는 개인투자자들이 채권으로 몰리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에 채권금리가 높아지고 은행 예·적금 대비 과세부담도 적은 영향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개인 채권매수액은 연초 이후 첫 10조원을 넘겼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3배 늘어난 규모다. 이달 19일 기준 개인 순매수액은 약 15조원이다. 

이러한 배경에 국내 증권사들은 채권 리테일(개인소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삼성증권이다. 차별점은 다양한 고객수요에 발맞춘 상품 라인업에 있다. 주식과 달리 채권은 증권사가 직접 상품을 공급하는 만큼 소싱능력이 중요한 경쟁력 중 하나로 꼽힌다. 

삼성증권은 지난 8월 AA등급 만기 1~3년 월이자지급식 여전채(여신전문금융회사채)를 시장에 선보였다. 높은 안정성과 수익률(연 3.7~4.4%), 월 단위 이자지급이란 차별화된 스펙을 갖춘 상품은 당월 1000억원 어치가 완판되는 등 높은 인기를 끌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주로 은퇴 후 유동성이 필요한 60대 이상 고객이 해당 상품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선 7월 선보인 연 4%대 고금리 선순위 은행·금융지주채는 판매 27분 만에 300억원 어치가 매진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채권투자 저변을 넓히기 위해 진행한 행사에 많은 고객이 관심을 보내줬다"며 "고금리 시대의 투자 '치트키'로 떠오른 채권 투자 열기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또 다른 상품은 저쿠폰채권이다. 저금리 시기에 발행된 채권으로 이자수익과 달리 별도 과세가 적용되지 않는 매매차익 비과세 효과를 노린 상품이다. 삼성증권은 주로 과세부담이 큰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저쿠폰채권을 제안했고, 30억원 이상 자산가의 저쿠폰채 매수금액(1~8월)이 전년 대비 6.4배 늘어나는 등 투자자들도 이에 호응했다.


국내·외 채권투자 대중화 선도…”콘텐츠 개발 확대 예정”


[출처=삼성증권]

삼성증권은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모바일 및 PC 매매 서비스를 개선하고, 최소 가입금액을 1000원 단위로 낮췄다. 또 지난 8월에는 채권투자를 알기 쉽게 소개한 유튜브 콘텐츠 ‘채권라커’를 진행했다.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방송된 해당 프로그램은 19일 기준 조회수 5.8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지난 9월 기준 삼성증권 고객 약 90%가 국내채권 거래 시 모바일 및 PC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를 넘어 해외채권 투자문턱도 함께 낮추고 있다. 지난 9월 해외채권 모바일 매매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와 함께 해외채권 최소가입금액도 기존 1만 달러에서 100달러까지 내렸으며 론칭 1주일 만에 해외채권 모바일 판매액은 6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증권 측은 “개인투자자가 해외채권 거래 시 채권의 매매차익 비과세 특성에 더해 환차익까지 비과세된다”며 “모바일 채널을 통해 매수할 수 있는 해외채권은 미국국채, 선순위 KP(달러표시 한국기업 채권)물으로 매매 가능한 라인업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은 실적으로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삼성증권의 연초 이후 국내채권 판매액은 약 5.3조원이다. 전년 대비 6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삼성증권 김성봉 상품지원담당은 "이용 증권사에 관계없이 투자자가 동일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주식시장과 달리 채권시장은 대개 증권사가 상품을 공급하기 때문에 이용하는 증권사의 상품소싱 능력이 중요하다"며 "자산관리 명가로서 오랜 기간 다져온 상품경쟁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고객분들이 시황에 맞는 투자대안을 늘려 나가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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