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1분기 순이익 전년比 28.4% 감소 ... 해외 투자자산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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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證, 1분기 순이익 전년比 28.4% 감소 ... 해외 투자자산 '발목'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4.05.1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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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 브로커리지 실적 호조
해외 대체 투자자산에 발목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1분기 경쟁사 대비 부진한 순익을 시현했다. 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키움증권 등의 경우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실적을 시현한 반면, 미래에셋의 경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2382억원) 대비 28.4% 급감한 17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해외 상업용부동산 등 각종 투자자산 평가손실이 추가적로 발생한 데 기인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와 관련한 고객의 편의성 증대를 도모하고 글로벌 우량자산에 대한 분산투자 문화를 확산시키며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수익 다변화를 위해 글로벌 사업 추진전략을 구체적으로 이행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이머징 국가에서는 온라인 브로커리지 비즈니스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시현하고, 홍콩, 뉴욕, 런던 등 선진시장에서는 S&T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수익구조를 다변화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와 밸류업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브로커리지 및 WM 부문에서는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위탁매매 수수료의 경우 1804억원을 시현해 전년 동기(1423억원) 대비 상승했다. WM 부문은 신탁 및 랩 관련 수익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14.5% 증가한 이익을 시현했다.

반면 IB 및 기타수수료 수익(445억원)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49.9% 감소했다.

해외투자자산 3조9000억원(상업용 부동산 1조7천조원)에 대한 불확실성에 기인한 공정가치 평가손실이 이번 분기에도 지속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투자자산평가손실 규모가 2940억원 수준이였으나 올해 1분기 644억원으로 대폭줄었다. 

그 외 성과급 합의로 400억원의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했다. 

다만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대비 감소했지만, 투자자산 손상 부담이 지속되고 있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연되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유지되고 있으나 경쟁사 대비 낮은 ROE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대형 증권사 대비 국내 PF 익스포져가 적다는 점에서 2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확인된다면 모멘텀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되며 IB 부문에서의 의미 있는 성장이 동반된다면 경쟁사와 ROE 격차 역시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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