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행진’…4대 금융지주, 1분기 실적합산 4.6조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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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행진’…4대 금융지주, 1분기 실적합산 4.6조원 기록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4.22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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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하나·우리 22일 실적발표
순이익합산 4.6조…NIM 확대 결정적
‘무패행진’에 분기배당 등 주주환원 늘려
기준금리 추기 인상에 전망 밝아

지난해 순이자마진(NIM) 확대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시현했던 국내 금융지주들이 올 1분기에도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순이자마진 덕이 컸다.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올 1분기 벌어들인 순이익 합산은 4조6399억원으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LCR(유동성커버리지비율) 연착륙 정책 등에 향후 실적전망도 밝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핵심 자회사인 은행과 카드의 이익 증가와 함께 비은행 부문의 선전을 통해 그룹의 경상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4대 금융지주, 올 1분기 순이익 합산 4.6조원 시현…이번에도 NIM 역할 커


올 1분기 기준 신한금융그룹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출처=신한금융그룹]

22일 각 사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6.9%(6719억원) 증가한 순이익 합산 4조6399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 사별로 KB금융그룹은 전년 대비 14.4% 늘어난 1분기 순익 1조4531억원을 기록하며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으며 신한금융 1조4004억원(17.5%), 하나금융 9022억원(8.0%), 우리금융 8842억원(32.5%)으로 이를 뒤따랐다.

최근 가차른 기준금리 인상세에 순이자마진(NIM)이 확대된 영향이 이러한 호실적을 이끈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올 1분기 4대 금융지주 NIM은 전분기 대비 평균 4.5bp(1bp=0.01%p) 오른 1.81%를 기록했다. 이에 KB금융의 순이자이익은 전년대비 18.6% 증가한 2조6480억원, 신한금융 2조4876억원(17.4%), 우리은행 1조9880억원(22.7%), 하나은행 1조6830억원(6.9%)을 기록했다.

또 금융지주들은 이번 분기실적 변수로 꼽힌 코로나19 관련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액이 전분기 대비 감소하며 1분기 안정적인 실적세를 이어갔다. KB국민은행은 전분기 대비 76.4% 감소한 1281억원, 신한은행 2436억원(-43.5%), 하나은행 1701억원(27.3%), 우리은행 1660억원(-26.1%)의 대손충당금을 1분기 동안 쌓았다.


금융지주, NIM 확대에 향후 전망 밝아…주주환원정책 시행


우리금융그룹 대출 부문별 성장 추이. [출처=우리금융그룹]

이번에 호실적을 이룬 주요 요인인 NIM은 최근 4%대 물가를 고려한 한국은행의 매파적 긴축 움직임에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연구원은 "1월에 이어 4월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가파른 물가상승률에) 향후 추가 인상이 예상되면서 은행 NIM 상승세는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금융당국이 코로나19로 일시 완화된 LCR(유동성커버리지비율)을 오는 6월부터 1년여 간 단계적으로 정상화하며 NIM 하방 우려도 가라앉은 상황이다. 통상 LCR이 오르면 고유동성자산 조달과정에서 NIM이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NIM을 2bp 하락시킬 수 있었던 요인이 단계별로 적용되는 점은 은행 NIM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시장전망에 이날 각 금융지주는 분기배당을 시행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KB금융은 1분기 보통주 1주당 500원, 신한금융은 400원 배당을 결정했다. 

하나금융은 지주사 창립 최초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다양한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이들 금융지주의) NIM 추정치는 계속해서 상향 조정되고 있으며 대출 성장이나 비이자이익 부분의 개선 강도가 약해지는 것을 상쇄하고도 남는다"며 "최근 원자재 가격 반락에도 불구하고 NIM 위주의 은행 업종 모멘텀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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