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지난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해 ESG 금융상품 패키지를 출시하며 주목 받는다. 공익신탁, ETF(상장지수펀드) 및 펀드로 구성된 이번 패키지는 상품 가입으로 모인 기부금으로 탄소중립 사업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번 패키지를 통해 국민은행은 고객과 함께 탄소중립 활동을 지원하며 그룹 탄소중립 목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존 KB맑은하늘, 맑은바다 상품처럼 매년 ESG 관련 금융상품을 출시해왔다"며 "숲이나 바다를 대상으로 하는 기존 상품처럼 ESG 금융상품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이번에 ESG 금융 패키지를 기획하게 됐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KB국민은행, 지구의 날 맞아 'KB Net Zero S.T.A.R' 금융 패키지 선보여

KB국민은행 지난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해 'KB Net Zero S.T.A.R(케이비 넷제로 스타) 금융상품 패키지'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공익신탁, ETF 및 펀드 총 8종으로 구성된 패키지는 모두 탄소중립을 테마로 한다.

'KB Net Zero S.T.A.R 공익신탁'은 고객이 신탁상품을 가입할 시 납부보수의 10%를 고객명의로 기부하고 또 동일한 금액을 은행에서 기부하는 상품이다. KB국민은행은 이렇게 최대 2억원의 기부금을 마련해 탄소흡수 효과가 높은 해초림을 수심 5m 깊이에 심는 '바다숲 조성 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다.

'KB Net Zero S.T.A.R ETF 및 펀드'는 각 상품별로 고객 신규가입 실적에 따라 좌당 1만원씩 최대 1억원을 모아 기부하는 상품이다. 기부금은 각각 초등학교 교실 안과 밖에 나무나 식물을 심는 '교실숲 조성 사업'과 '학교숲 조성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KB Net Zero S.T.A.R 펀드'에 포함되는 상품은 ▲KB 글로벌 수소경제 증권 자투자신탁(주식) ▲신한 글로벌 탄소중립솔루션 증권투자신탁(H)(주식) ▲슈로더 글로벌 기후변화 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 ▲삼성 에너지 트랜지션 증권자투자신탁 H(주식-재간접형) ▲피델리티 지속가능 WATER & WASTE 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 ▲한국투자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증권투자신탁(주식) 등이다.

KB금융, 2030년까지 탄소금융 50조원 목표…지구의 날 맞아 소등행사 열기도

KB국민은행이 이렇게 ESG 금융상품 패키지를 출시한 배경에는 그룹 탄소중립 전략이 그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ESG위원회를 열고 2040년까지 내부 탄소 배출량 '제로(0)' 2050년 자산 포트폴리오 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하는 중장기 전략 'KB Net Zero S.T.A.R'를 선언했다.

이때 'S.T.A.R'는 '친환경 기업을 육성·지원(Support)하여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Transform)을 가속화하고, 파리기후협약의 적극적 이행(Align)을 통해 환경을 복원(Restore)한다'는 뜻을 가진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KB금융은 2030년까지 ESG 투·융자 상품 확대를 통해 ESG 금융을 50조원까지 확대하고, 이 중 25조원을 우선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분야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KB금융이 지난해 국내 금융권 최초로 PCAF(탄소회계금융협의체), SBTi(과학적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 방법론을 통해 산출한 자산 포트폴리오 배출량은 약 2676만t으로 이를 2030년 33.3%, 2040년 61% 감축해 '2050 탄소중립'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KB금융은 지난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해 저녁 8시부터 10분간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등 주요 사옥들을 소등하기도 했다. KB금융은 이번 행사에 고객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 'KB와 함께 지구를 지키는 10분' 챌린지를 함께 진행했다.

KB금융 관계자는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뜻이 모이게 되면 더욱 커다란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KB금융그룹은 우리가 함께 사는 세상을 아름답고 깨끗한 환경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