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슈퍼주총 데이' 없애고 전자투표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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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슈퍼주총 데이' 없애고 전자투표제 도입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2.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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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에 이어 두번째...주주권익보호 차원, 상장사 주총 날짜 분산

한화그룹이 주주가치 제고에 동참한다. 그룹 내 상장계열사의 주주총회 날짜를 분산해 '슈퍼주총 데이'를 없애고, 모두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 

12일 한화그룹은 주주 권익 보호와 주총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재벌그룹이 주총 날짜를 분산하는 것은 SK그룹에 이어 두 번째다. 

한화그룹 내 경영자문기구인 경영조정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어 그룹 상장계열사의 주주 권리 보호와 주총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자 주주총회 분산 개최 및 전자투표제 도입을 각 계열사에 적극 권고했다.

각 계열사 이사회는 경영조정위원회의 권고를 기반으로 이사회 결의를 통해 개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에 따라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생명보험,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한화테크윈 등 7개 상장 계열사들은 3월 하순 슈퍼 주총데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를 피해 각 계열사별로 최대한 겹치지 않는 날을 정해 주주총회를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큐리티사업 부문 분할과 관련해 이미 3월 23일을 주주총회 날짜로 공시한 한화테크윈의 주총은 예정대로 개최된다.

이와 함께 경영조정위원회는 개인투자자 참여 활성화와 소액주주의 주총참여를 끌어올리고 주주권리 강화를 위해 상장 계열사들의 적극적인 전자투표제 도입을 권고했다.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테크윈, 한화투자증권 등 4개사는 2017년에이미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바 있다. 전자투표제는 주주총회가 개최될 때 주주들이 외부에서 인터넷으로 접속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한편 한화그룹은 주요 경영사항을 협의하고 계열사 간 이해관계를 조정하기 위해 2013년부터 그룹 경영자문기구인 경영조정위원회(이하 경조위)를 운영하고 있다.

경조위는 그룹 경영기획실장인 금춘수 부회장이 의장을 맡고 있으며 차남규 부회장(금융부문)과 김창범 부회장(유화·에너지), 이태종 대표(방산·제조), 최광호 대표(건설·서비스) 등 4개 사업부문 대표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경조위는 대규모 신규 투자, 계열사 간 사업 조정 등 그룹 중요 사항에 대한 경영자문 등을 목적으로 매주 정기적으로 열린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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