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하이트진로의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상승하고 있지만, 내년 펀더멘털은 이상이 없다고 판단했다.
IBK투자증권 김태현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578억원, 22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8%, 45.9% 감소할 것으로 22일 전망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각각 4921억원,317억원)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여기에는 1분기 희망퇴직 실시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에도 불구하고 추석연휴 전 9월 가수요와 10월 파업에 따른 생산중단, 노사 간 임금협상에 따른 인상분 반영 등을 고려할 경우 일시적인 실적 부진이라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같은 기간 하이트진로의 맥주 부문 매출액은 1850억원으로 9.4%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은 37억원 적자가 예상된다.
반면, 김 연구원은 수입맥주 매출의 경우 기린이치방, 크로넨버그 판매 호조로 이 기간 65% 급증한 242억원으로 추정했다.
당해 기간 소주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37억원(-6.2%), 244억원(-37.5%)으로 예상되면서, 파업 당시 40%대로 내려갔던 내수점유율이 50% 초반대로 상승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파업에 따른 생산중단 이슈가 이번 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클 것”이라며, “일시적 실적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11월부터 판매량과 점유율이 정상화 돼 펀더멘털에는 이상이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내년 맥주부문이 5년만에 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전남과 경남 등 비수도권역에서 소주 판매량도 늘고 있어 실적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정수남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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