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검찰 구형에서 '예상보다 가볍다'와 '예상이상이었다'가 박빙으로 맞서는 모습을 보였다.
문정부 국정수행 지지율이 68%로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었다.
로이슈·데이터앤리서치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ARS 여론조사, 무선 100% RDD방식, 95% 신뢰구간에서 ± 3.1%p,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가중)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이재용 부회장 12년 구형 예상 이하 34.8%, 적절 26.1%, 예상 이상 31.8%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형과 관련, 찬반 양론이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구체적으로 예상보다 가벼운 구형이었다는 의견이 34.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예상한 무거운 구형이었다는 반대의견도 31.8%로 만만치 않았다. 적절한 구형이었다는 의견은 26.1%였다.
연령이 어릴수록 가벼운 구형이라는 응답(20대 54.1%), 연령이 높을수록 무거운 구형이라 응답(60세 이상 50.7%)의 비중이 많았다. 적절하다 응답 비중이 높은 연령은 30대(35.9%)로 나타났다.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설문을 통해서도 정권지지 개혁성향이 지역적으로는 ‘호남>수도권>충청=경남>강원/제주>경북’이란 점이 확인됐다는게 데이터앤리서치측의 설명이다.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과 정의당 지지층이 거의 흡사한 답변이었고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지지층이 거의 흡사한 답변을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잘하고 있다 68.4% vs 잘 못하고 있다 19.9%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잘하고 있다가 68.4%로 70%가까운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었다. 잘 못하고 있다는 의견은 19.9%, 잘 모르겠다도 11.7%로 나왔다.
지지율 높은 연령대 순위는 30대(85.0%), 20대(83.1%), 40대(75.8%), 50대(60.0%), 60세 이상(46.8%)등의 분포를 보여 비교적 전 연령층에서 고른 지지를 받고 있었다.
이전 조사에서 주력지지 연령대가 3040이었단 걸 감안하면 20대에게 만족도가 높은 정책행보를 보인다는 추론이 가능한 부분이다.
지지율이 높은 지역을 순서대로 보면 호남(광주·전라 77.1%)>수도권>충청=경남>강원/제주>경북(대구·경북 55.6%)의 흐름이었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잘한다 응답은 민주당 지지층(93.2%)과 정의당 지지층(82.2%)에서 압도적이었고 자유한국당 지지층(14.5%)에서 가장 낮게 나왔다. 바른정당(55.2%)과 국민의당(43.2%) 지지층의 잘한다 응답은 유사한 성향을 보였다.
북핵 문제 대응 ‘대화와 압박 병행’이 50.9%로 가장 높아...수사권 경찰 이관해야(32%)
대북정책과 관련 핵 포기시까지 압박해야한다(26.8%), 대화와 압박 병행해야한다(50.9% 등으로 조사돼 대화 압박 병행정책이 비교적 과반수이상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인도적 교류 재개해야한다는 의견은 14.3%에 멀물렀다.
남성이 여성보다 강경책 찬성 비중 높음(핵 포기시까지 압박 남성 30.9%, 여성 22.8%)고 20대는 북한에 감정이입하지 않고 오히려 60세 이상이 더 온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인도적 교류 재개 20대 8.0%, 60세 이상 17.1%, 최대 찬성 연령은 40대 18.7%)
8.2 부동산 대책에 대해선 합리적 대책 63.7%이 과반수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었고 시장기능 무시한다는 의견은 18.2%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여성이 남성보다 부정적 반응(남성 찬성 66.8%, 여성 찬성 60.7%)을 보이고 있어 이채를 띠었다.
연령별로 30대(72.2%), 40대(67.7%), 50대(65.4%)에서 찬성률 높았고 20대(55.4%)와 60세 이상(59.1%)은 소폭 낮게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53.6%, 자유한국당 14.6%로 1,2위를 차지했고 이밖에 바른정당 6.0%, 국민의당 5.2%, 정의당 4.9% 순이었다.
민주당 지지율을 연령별로 보면 20대 61.0%, 30대 70.6%, 40대 55.5%의 분포를 보였다.
현행대로 검찰이 수사권 행사를 해야한다는 의견은 19.0%에 불과했다. 데이터앤리서치는 이 사안에 대해서는 지역별/연령별 격차는 다른 사안에 비해 경미하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이관해야한다는 의견에 대한 찬성(32.4)를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 31.0%, 광주·전라 36.0%로 집계돼 지역별로 고르게 경찰이관에 찬성하고 있었고 연령별로도 30대 38.5%, 60세 이상 26.4%로 비교적 고른 지지를 받고 있었다.
한익재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