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선박' 경쟁력이 곧 수주 경쟁력…조선 3사 실적으로 조선업 트렌드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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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선박' 경쟁력이 곧 수주 경쟁력…조선 3사 실적으로 조선업 트렌드 드러나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4.04.2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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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발주된 신조선 57%가 대체연료 선박
LNG 32%, 메탄올 21%, LPG 13%, 암모니아 8% 순
‘친환경 선박 효과’ 국내 조선 3사, 13년 만에 1분기 동시 흑자 전망

조선업계의 미래 기술력으로 평가받는 친환경 선박 기술력이 곧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발주된 신조선 중 절반 이상이 대체연료 선박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친환경 선박이 향후 조선업 트렌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표한 ‘1분기 선박매매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발주된 신조선 394척 중 약 57%에 해당하는 224척이 대체연료 선박인 것으로 드러났다.

LNG 선박이 32%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메탄올 21%, LPG 13%, 암모니아 8%, 기타 26% 순으로 뒤따랐다.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는 이러한 친환경 선박 수주에 힘입어 중국을 제치고 올해 1분기 전 세계 선박 수주액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특히 LNG 운반선 점유율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해 국내 조선산업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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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의 대형액화수소운반선 조감도 [사진=HD현대]

암모니아 운반선 점유율에 있어서도 국내 조선사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의 조선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올해 발주된 암모니아 운반선 15척 모두 국내 조선 3사가 수주했다.

친환경 선박 효과로 인해 국내 조선 3사는 13년 만에 동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미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흑자가 전망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및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수주가 조선업계 흑자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친환경 선박 기술력이 조선산업을 이끄는 주요 기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산업 경쟁력에서 ‘물동량’이 주요한 역할을 했던 과거와 달리, 미래에는 전지구적 목표인 탄소중립을 위해 ‘탈탄소’가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이면서 정부도 국내 조선산업의 친환경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7000억 달러 수출 달성에서 조선산업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상반기에는 ‘K-조선 초격차 기술 로드맵’을 마련하고, 하반기에는 중소 조선소의 경쟁력 강화와 조선 기자재 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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