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 뒷받침 한 'LNG 운반선' 500척 수출 달성…업계 호황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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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 뒷받침 한 'LNG 운반선' 500척 수출 달성…업계 호황 이어질까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4.04.19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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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운반선 수출 500호선 '오리온 스피릿'호 명명식 열려
안덕근 장관 "초격차 기술 확보·인력 문제 등 당면 과제 대응할 것"

국내 조선업계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건조한 지 30년 만에 500번째 선박 수출에 성공했다. 친환경 선박 수주로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가 장기 불황을 벗어나 호황에 접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출 500호선인 ‘오리온 스피릿’ (Orion Spirit)호의 명명식이 열렸다. 산업부는 이에 대해 “500번째 LNG 운반선 수출로 K-조선의 기술력과 제조역량을 세계에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선박은 1994년 대한민국이 처음으로 LNG 운반선을 건조한 이래 국내 조선소가 30년 만에 500번째로 수출하는 선박으로 미국 JP모건에 인도될 예정이다.

LNG 운반선은 영하 163도의 초저온 액화가스를 안전하게 이송하는 선박인데,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척당 3000억원이 넘는 고부가선박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LNG 운반선은 680척으로 그중 4분의3이 한국에서 건조됐고, 국내에서 건조가 진행 중인 선박은 256척에 달한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LNG 운반선과 같은 친환경 선박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조선산업은 올해 1분기 136억 달러의 세계 1위 수주액과 함께 전 세계 LNG 운반선 및 암모니아 운반선 100% 수주를 달성했다.

산업부는 2021년부터 높은 선가로 수주한 선박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출로 이어지면서 국내 조선산업이 7000억 달러 수출을 이끌고 있는 만큼, 최근 수출 호조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명명식 축사를 통해 “우리 조선산업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업계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정부는 지난달 발족한 ‘K-조선 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초격차 기술 확보, 인력 문제 등 당면 과제를 속도감 있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안 장관은 조선 특화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거제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청년 인재들이 조선소를 매력적인 일터로 인식할 수 있도록 민관이 힘을 모아 조선소 상생 문화 확산, 안전한 조선소 구축 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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