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컬처' 팬들 끌어모으는 게임 축제… 누가 '덕심' 자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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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컬처' 팬들 끌어모으는 게임 축제… 누가 '덕심' 자극할까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3.11.0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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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컬처' 전면으로 내세운 지스타... 대형 게임사 불참은 약점
AGF와 손잡은 호요버스·시프트업... 탄탄한 팬층 끌어모은다
지스타 2023 소개 영상. [이미지=지스타 공식 유튜브 채널]
지스타 2023 소개 영상. [이미지=지스타 공식 유튜브 채널]

올해 개최를 앞둔 게임 축제들이 ‘대세 장르’로 떠오른 서브컬처 게임의 팬들을 사로잡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어느 축제가 팬들의 마음을 공략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11월 16일과 12월 2일에 각각 지스타와 AGF가 개최된다.

지스타는 올해 처음으로 ‘서브컬처’를 메인 테마로 삼았다. 지스타 측은 벡스코 컨벤션홀 3층 및 야외전시장에서 ‘서브컬처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해당 행사는 지스타 2023이 개최되는 16일부터 폐막하는 19일까지 계속해서 진행된다.

이에 발 맞춰 다양한 게임사들이 서브컬처 게임을 들고 지스타에 참여한다. 최근 ‘라그나돌’,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의 퍼블리싱을 도맡으며 서브컬처 게임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는 웹젠은 지스타 2023에서 자체개발 서브컬처 수집형 RPG ‘테르비스’를 공개한다. 웹젠은 “해당 게임은 내부 개발 과정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며 “국내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권 및 서구권역도 공략할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이는 중”이라 밝혔다.

데미스 리본. [이미지=넷마블]
데미스 리본. [이미지=넷마블]

넷마블도 신작 ‘데미스 리본’을 들고 온다. 해당 게임은 넷마블의 오리지널 IP인 ‘그랜드크로스’를 기반으로 제작된 수집형 모바일 RPG다. 넷마블 측은 최근 유튜브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버추얼 아이돌 그룹 ‘이세계아이돌’의 멤버인 ‘주르르’와 ‘릴파’를 스페셜 게스트로 초빙해 서브컬처 팬들의 시선을 사로 잡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버츄어 유튜버 ‘릴파’는 “지스타 초청이라는 목표를 달성해 너무 기쁘다”며 “넷마블 부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만큼 팬들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명일방주’ 제작사로 유명한 하이퍼그리프가 자사의 첫 첫 B2P(Buy to Play) 3D 턴제 RPG 게임인 ‘엑스 아스트리스’를 들고 온다. 하이퍼그리프는 해당 게임에 지구에서 온 주인공이 타행성의 문명을 기록하기 위해 파견돼 마주하는 모험과 사람들의 만남을 담아냈다고 밝혔다. 

다만 서브컬처 게임 열풍을 몰고 온 ‘원신’의 제작사인 호요버스, ‘승리의 여신: 니케’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레벨인피니트과 같이 해당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가지고 있는 게임사들이 지스타 2023 대신 AGF 2023를 선택하며 행사의 내실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브컬처를 메인으로 내세운 것 치고는 라인업이 다소 아쉬운 것은 사실"이라며 "서브컬처 요소를 G-CON과 같은 지스타만의 차별점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보다 알찬 행사를 구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GF 2023 소개 영상. [이미지=AGF 공식 유튜브 채널]
AGF 2023 소개 영상. [이미지=AGF 공식 유튜브 채널]

AGF(Anime × Game Festival)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애니메이션과 게임 축제다. 해당 행사는 2018년 첫 개최 이후 규모를 불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작년에는 약 4만8000여명의 관람객들이 AGF를 들렸다. 

서브컬처 콘텐츠에 집중한다는 점이 해당 축제의 특징이다. AGF는 ‘레드 스테이지’와 ‘블루 스테이지’를 통해 유명 애니메이션의 성우들을 초빙해 토크쇼를 진행하고, 애니메이션 음악들로 디제잉 파티를 벌이는 애니송클럽의 DJ를 초빙해 노래를 트는 등 서브컬처 팬들을 위한 선물 보따리를 풀어왔다. 이번 연도에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스파이 패밀리’ 등의 성우들이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이러한 방향성과 알맞게 게임 역시 서브컬처 게임이 주로 전시된다. 작년의 경우 넥슨게임즈가 ‘블루 아카이브’를, 카카오게임즈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들고 오며 자리를 빛낸다.

호요버스가 이번 행사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이목이 쏠리는 중이다. 해당 회사는 이번 AGF 2023에  ‘붕괴3rd’, ‘원신’, ‘미해결사건부’, ‘붕괴: 스타레일’, ‘젠레스 존 제로’과 같은 자사의 대표게임들로 부스를 채울 예정이다. 

출시 1주년을 맞은 니케. [이미지=시프트업]
출시 1주년을 맞은 니케. [이미지=시프트업]

여기에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도 AGF 참가를 알렸다. 11월 4일 출시 1주년을 맞이하는 ‘니케’는 최근 이를 기념해 신규 캐릭터 ‘레드 후드’와 ‘스노우 화이트: 이노센트 데이즈’를 업데이트하고 ‘도로시’의 ‘노스탤지어’ 스킨, ‘하란’의 ‘연회의 마녀’ 스킨 등을 업데이트 했다. 더불어 유저들에게 127여회에 달하는 캐릭터 뽑기권을 증정하며 호응을 얻었다. 

AGF에서는 ‘모더니아’ 캐릭터의 1대1 사이즈 피규어를 전시하고, 다양한 한정 굿즈를 판매할 예정이다. 더불어 8명의 코스플레이어와 협업한 무대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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