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유럽서 녹색금융 동분서주..."K-금융 홍보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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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유럽서 녹색금융 동분서주..."K-금융 홍보 앞장"
  • 강기훈 기자
  • 승인 2023.10.10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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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회장, 유럽에서 기업설명 활동
녹색금융 관련 성공사례 탐문하기 위해 유럽 방문해
그룹 내 ESG경영 성과 홍보하며 파트너십 확대 노려
(왼쪽부터)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르네 반 헬 지속가능개발 대사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 유럽의 주요 녹색금융 성공사례를 탐문하고 그룹 내 ESG경영 성과를 널리 홍보하기 위함이다. 

하나금융은 함영주 회장이 지난 6일부터 유럽에서 기업설명(IR, Investor Relations)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IR', 지난달 홍콩 IR에 이어 유럽 국가에서 진행되는 올해 세 번째 IR이다.

이번 유럽에서의 IR은 녹색금융에 초점이 맞춰졌다. 함 회장은 유럽의 녹색금융 관련 선진 제도 및 성공 사례를 탐문할 계획이다. 또,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나금융의 ESG 경영 성과를 소개할 예정이며, 글로벌 투자를 늘리기 위해 현지 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할 계획이다.

함 회장은 6일 오후(현지시간) 이번 유럽 지역 IR의 첫 시작으로 네덜란드 헤이그 소재 외교부 청사를 방문했다. 함 회장은 르네 반 헬(Rene van Hell) 지속가능개발 대사(Ambassador for Sustainable Development)와 최근 네덜란드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녹색금융 투자 참여 등을 논의했다.

또 이 자리에서 함 회장과 르네 반 헬 지속가능개발 대사는 탈탄소 경제 전환의 중요성에 대해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탄소중립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 감축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는 게 하나금융 측의 설명이다.

특히, 르네 반 헬 지속가능개발 대사는 국제적 표준에 맞춰 2050년까지 탄소배출을 100% 감축코자 하는 하나금융그룹의 노력에 깊이 공감했다. 또 '그린 워싱'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 금융권 최초로 'K-택소노미(Taxonomy)'를 전산화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K-택소노미는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등 친환경 경제활동을 분류하는 환경부 기준이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은 탈탄소 경제 전환에 기여하기 위해 ‘2030 & 60’과 ‘Zero & Zero’를 추진하며 ESG 금융을 적극 확대해 왔다”며 “이번 미팅을 통해 현지 녹색금융부문 투자, 네덜란드 주도의 개발도상국 앞 투자 프로그램 참여 등 향후 협력을 확대해 공동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르네 반 헬 대사는 “네덜란드 정부는 민간 부문의 혁신금융을 통한 녹색금융 자금 조달에 관심이 높다”며 “한국과 네덜란드는 녹색금융을 위한 동맹이자 동반자로서 이번 미팅을 시작으로 ESG 금융을 선도하고 있는 하나금융그룹과 다양한 협력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
하나금융.

 

실제로 하나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녹색금융을 실천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하나금융의 자회사 하나은행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이산화탄소배출량은 2021년 63,962tCO2eq에서 2022년 62,544tCO2eq로 1,418tCO2eq(2.22%) 감소했다. 에너지사용량은 2021년 1,311TJ(테라줄)에서 지난해 1,282TJ로 29TJ(2.22%) 줄었다. 

활발한 녹색금융 활동을 토대로 하나금융은 ESG경영 면에서 세간으로부터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ESG평가원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상장대기업 ESG평가'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76.3점을 받아 A+를 받았다.  평가대상 100개사의 평균 ESG 점수는 67.9점, B+ 등급으로 볼 때 하나금융의 성적이 양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함 회장은 오는 11일까지 네덜란드 및 영국 등 유럽에 소재한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소통도 이어간다. 유럽 내 다수의 투자자들을 만나 그룹의 전반적인 경영 성과뿐만 아니라 자산건전성 및 주주환원정책에 대해서도 공유함으로써 K-금융 세일즈를 벌일 계획이다.

또 하나금융에 오랜 기간 투자해 온 장기투자자, 잠재적 투자자 등을 폭넓게 찾아 최근 유럽의 ESG 강화 트렌드를 반영한 그룹의 우수한 ESG 경영 활동을 소개함으로써 유럽 소재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파트너십 구축에 나선다.

유럽 소재 글로벌 투자자 대상 IR에 이어 함 회장은 오는 15일까지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개최되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이 자리를 통해 세계 각국의 금융전문가와 소통하며 그룹의 미래를 위한 글로벌 비즈니스 사업 확대 방안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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