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韓기업 대중 반도체장비 수출통제 유예 ‘당분간’ 연장할 듯...삼성・SK 한숨 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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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韓기업 대중 반도체장비 수출통제 유예 ‘당분간’ 연장할 듯...삼성・SK 한숨 돌리나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06.1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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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장 반도체 첨단생산장비 반입 통제...삼성 SK하이닉스 통제 유예 연장 전망
중국 공장 생산량 비중 큰 삼성 SK하이닉스 불확실성 줄였다는 평
삼성전자의 화성 캠퍼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화성 캠퍼스. [사진=삼성전자]

미국이 대중국 반도체 생산장비 수출 통제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기존의 통제 유예를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의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 장비의 대중국 수출을 사실상 금지한 상태지만 한국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한 통제 유예를 ‘당분간’ 연장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앨런 에스테베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 차관은 지난주 미국 반도체산업협회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 및 대만 기업에 대한 미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유예 조치가 '당분간(for the foreseeable future)' 연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이번 통제 유예가 세계 경제가 고도로 연결된 상황에서 중국의 첨단 산업을 고립시키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수출 통제 유예 조치가 당분간이라는 조건이 붙었지만 업계에서는 긍정적으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정책 관련해서는 비단 산업적 측면뿐만 아니라 한미 양국 간의 통상 문제와도 얽혀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삼성과 SK하이닉스 양사는 각국의 정책을 지켜보고 사업을 진행해 나간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미국 기업이 중국의 반도체 생산기업에 반도체 장비 수출을 통제하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낸드플래시 공장, 쑤저우에는 테스트와 패키징을 담당하는 후공정 공장이 위치해 있다. 중국 공장은 전체 낸드플래시 생산량의 40%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우시의 D램 공장과 파운드리 공장과 인텔에서 인수한 다롄의 낸드플래시 공장이 있다. 중국 공장은 D램 생산량의 40%, 낸드플래시의 경우 20% 규모의 물량을 생산한다.

미 상무부는 당시 양사의 중국 공장에 대해선 1년간 수출 통제를 유예했다. 해당 유예가 끝나는 올해 10월 이후 후속 조치에 귀추가 주목된 까닭이다.

만약 미국의 장비 반입 규제가 시행되면 양사 모두 중국 공장의 생산량이 상당한 만큼 중국 내 공장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행히 반입 규제 유예가 연장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해당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이 그나마 해소됐다고 보고 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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