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 테스트 소켓 공급망 재편 불가피...메인 공급사 등극할 유력 업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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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메모리 테스트 소켓 공급망 재편 불가피...메인 공급사 등극할 유력 업체는?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3.06.20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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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러버 소켓 선두업체 ISC 인수 추진...삼성, 메인 공급사 모색 불가피
유력 후보로 ‘티에프이’ 예상...ISC 자회사 인수해 동일한 제품 판매
타사 대비해서도 러버 소켓 집중도 높아...삼성 매출 비중 큰 업체로 신뢰도 ↑
삼성전자의 화성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화성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SK가 글로벌 실리콘 러버소켓 1위 업체 ISC 인수를 확정 지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메모리 테스트 소켓 공급망 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ISC는 삼성과 SK하이닉스의 러버 소켓 메인 공급사로, SK하이닉스가 인수를 통해 해당 물량을 모두 가져갈 경우 삼성은 이를 대체할 새로운 메인 공급사를 선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무 소재인 러버 소켓은 메모리 테스트 소켓 중에서도 전도도가 높고 반도체 제품의 단자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주목도가 높은 부품이다.

2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유력한 새 러버 소켓 메인 공급사로 '티에프이(TFE)'가 지목된다.

이 사안을 잘 아는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하이닉스가 ISC 물량을 가져가면서 삼성전자 테스트 쪽 공급망 변화가 예상된다”라며, “그간 삼성에 러버소켓을 공급했던 업체로는 리노공업, 티에스이(TSE), 티에프이 세 곳 정도인데, 하이닉스가 ISC 물량을 가져가면서 이 세곳의 물량이 늘어날 것은 거의 확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중에서도 삼성은 메인 루트 한곳을 가져갈텐데, 가장 가능성이 높은 곳은 ‘티에프이’”라며, “나머지 업체들은 러버소켓보다 다른 쪽 비중이 큰 반면, 티에프이는 이 분야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티에프이는 타사 대비 최근 러버 소켓에 대한 집중도가 매우 높은 회사로 평가된다. 리노공업의 경우 테스트 소켓이 전체 매출 비중의 60%가량을 차지하고 있지만, 러버소켓 보다는 포고 소켓과 포고 핀에 주력하고 있으며 티에스이 역시 러버 소켓과 포고 소켓 모두 다루고 있으나 테스트 소켓의 매출 비중이 전체 대비 18%가량에 그친다.

반면, 티에프이는 반도체 칩을 담는 트레이 ‘COK(Change over kit)’ 사업을 주력으로 가져가다가 ISC의 러버 소켓 자회사 JMT Inc.를 인수한 이후 러버 소켓 판매를 크게 확대했다.

반도체 테스트 소켓 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티에프이는 테스트 소켓 중 100% 실리콘 러버 소켓만 하는 회사라고 보면 될 것”이라며, “러버 소켓은 ISC가 세계 최초로 양산하면서 이를 통해 최근 매출을 크게 확대할 만큼 제품 우수성과 신뢰를 입증받은 제품인데, 티에프이가 ISC의 자회사 JMT를 인수해 똑같은 제품을 판매하면서 이쪽 역량을 크게 키우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ISC는 지난 2019년 티에프이와 기술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러버 소켓 자회사 JMT를 매각한 바 있다. 4년간 티에프이로부터 JMT를 통해 판매한 해당 특허 관련 사업 영업이익의 20%를 로열티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로열티 지급 기간도 올 8월이면 만료된다.

삼성전자가 러버 소켓 주력 공급업체인 ISC를 잃는 대신, 이 회사의 러버 소켓과 동일한 제품을 판매하는 티에프이를 새로운 메인 공급사로 선정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배경이다.

이 관계자는 “티에프이는 그간에도 삼성과 SK하이닉스 중 특히 삼성의 비중이 되게 높은 업체”라며, “삼성과의 신뢰도 많이 쌓였을 것이며 특히, ISC의 제품을 그대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티에프이(TFE)가 판매하는 테스트 소켓 제품. [사진=티에프이 홈페이지 캡처]
티에프이(TFE)가 판매하는 테스트 소켓 제품. [사진=티에프이 홈페이지 캡처]

한편, ISC는 SK하이닉스의 러버 소켓 독점 공급사가 될 것이 유력하다. 업계에 따르면 SK의 화학·소재 분야 계열사인 SKC는 ISC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KC측은 공시에서 “당사는 반도체, 2차전지 소재 등 관련 분야에서 사업 확장을 위한 여러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라며, “ISC도 타겟으로 검토 중인 업체 후보 중 하나로 양해각서를 체결해 협의 중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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