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4분기 영업이익 655억원 ‘91.2%↓’...“성수기 프리미엄 TV 판매도 암울”
상태바
LG전자, 4분기 영업이익 655억원 ‘91.2%↓’...“성수기 프리미엄 TV 판매도 암울”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3.01.06 1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출 21조 8597억원, 영업이익 655억원
-가전·TV 실적 악화, 전장사업은 흑자 규모 감소
LG전자의 LG OLED evo TV. [사진=LG전자]
LG전자의 LG OLED evo TV. [사진=LG전자]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피하지 못했다. 영업이익에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1.2% 감소하며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공시에 따르면 LG전자는 2022년 4분기 연결기준 재무제표 실적에서 매출 21조 8597억원, 영업이익 6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1.2% 대폭 떨어졌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연간 기준 실적 악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매출액은 80조원을 무난히 넘겼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6% 감소한 3조 5472억원에 그쳤다.

가전(H&A)과 TV(HE) 등 주요 사업부문의 수익 감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연말 성수기 프리미엄 TV 판매도 예년 대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가전사업은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지속 등 거시경제 상황 악화에 따른 가전 수요 감소와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영향 등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며 수익성은 흑자를 기록했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해서 그 규모가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TV의 경우 글로벌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 속에서 유럽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성수기 프리미엄 TV 판매가 둔화됐다”라며, “수익성은 경쟁 대응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와 함께 유통재고 수준 정상화를 위한 판매 촉진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며 전 분기 대비 적자 규모가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자동차 전장(VS) 부문에서는 수익성 흑자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차 업체의 주문 물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됨에 따라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신규 생산법인 운영에 따른 초기 운용 비용이 증가하고, 올해 확보된 대규모 신규 수주 물량에 대한 제품 개발 비용이 증가하면서 전 분기 대비 흑자 규모는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잠정실적은 아직 외부감사인의 회계감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제공되는 정보로 실제 실적과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추후 4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설명회 일자를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