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위험도 증가"···삼성화재, 운전면허 자진반납 활성화 필요
상태바
[고령화 시대]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위험도 증가"···삼성화재, 운전면허 자진반납 활성화 필요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09.14 1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5년간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발생율 20% 가량 증가
- 고령자 발병률 높은 퇴행성근시, 조울증, 치매 등도 안전운전에 영향
- 연령대별 맞춤형 규제 강화·완화를 균형감 있게 적용 필요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발생율이 꾸준히 증가 추세다[출처=Pixabay]

 

비고령운전자 교통사고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는 되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0세 전후로는 안전운전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 발병률도 높아지고 있어 고령운전자에 대한 맞춤형 교통안전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연령대별 교통사고 통계 및 고령자 질병 발생률 등을 분석한 결과, 70세 이후부터 교통사고 위험군으로 나타났으며 80세 이후부터는 교통사고 위험도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고령운전자들의 연령대별 교통사고 위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교통안전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며 "운전면허 자진반납제도, 운전면허 갱신 및 정기 적성검사 주기, 교통안전교육 등도 고령자 연령대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합리적 적용으로 고령운전자 안전대책의 실효성을 높이는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손보사 한 관계자 역시 "지자채와 정부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운전자들에 대한 자진 운전면허 반납 등을 유도하고 있지만 면허 반납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라며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로 고령운전자가 해마다 늘어나는 가운데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치사율도 높아 관련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경찰청 교통사고 자료 분석 결과, 최근 5년(2017년~2021년) 동안 비고령운전자 교통사고는 9.7% 감소했으나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는 오히려 1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2만6713건이었던 고령운전자 교통사고가 지난해에는 3만1841건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60세에서 89세 고령운전자를 5세 단위로 그룹핑해 교통사고 위험도 차이를 분석하면 70세~74세부터 명확하게 집단간 교통사고 위험도가 차이가 나타났으며 교통사고 위험도 수치는 65세~69세부터 점진적으로 증가하다가 80세~84세부터 위험도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70세 전후로는 안전운전에 영향을 미치는 시력저하나 정신계질환 등의 질환 발병률도 높아졌다. 최근 4년간(2017년~2020년) 교통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23개 질환을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고령운전자 연령 67세~72세 사이에 교통사고 유발 질환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행성근시, 조울증, 정동장애, 조현병, 치매가 70세~72세에 발병률이 높았다.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의식조사 결과에서도 70세부터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다고 인식했다. 일반국민 2184명의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위험성이 증가하는 연령대로 70세~74 세(38.4%), 65세~69세(27.2%), 75세~79 세(22.4%) 순으로 응답했다. 다만 도로교통법 상 고령자 대상 연령 적정성은 현행 65세 유지(29.9%)에 비해 70세 상향(70.1%)이 절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응답해 향후 고령운전자
연령도 개정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삼성화재 관계자는 "도로교통법 상 고령운전자 대상 연령 및 운전면허 갱신과 정기 적성검사 주기 등에 대한 규제 강화와 완화를 균형감 있게 적용해야 한다"며 "운전면허 자진반납제도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요응답형 대중교통서비스와 같은 고령자 이동성과 접근성 확보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