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동향] KB·우리금융, 기후 리더십 국경 넘어…UN 정식 초청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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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동향] KB·우리금융, 기후 리더십 국경 넘어…UN 정식 초청 눈길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5.13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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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COP26 비즈니스 리더스 그룹’
UN 및 영국 정부 초청으로 국내 첫 가입
우리금융 ‘B4L 이니셔티브’ 글로벌 최초지지
DGB금융, MSCI ESG ‘AA’ 등급 받아
10일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서 열린 유엔사막화협약(UNCCD) 당사국총회(COP15) '비즈니스포랜드(Business for Land·B4L) 이니셔티브' 출범식에서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의 지지영상이 송출되는 모습. [출처=우리금융그룹]

KB금융과 우리금융그룹의 기후 리더십이 국제 무대에서 조명받고 있다. KB금융은 지난해 넷제로은행연합(NZBA) 아시아·태평양 대표로 선출된 데 이어 최근 UN과 영국정부가 주관하는 글로벌 기후리더그룹에 공식 초청됐다. 그런가 하면 우리금융은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당사국총회에서 출범한 민간 이니셔티브에 전 세계 기업 최초로 지지를 선언했다.


KB금융, COP26 비즈니스 리더스 그룹 회의 참석…UN·영국 공식 회원 초청


11일 ‘COP26 비즈니스 리더스 그룹’에 참석한 KB금융 윤종규 회장. [출처=KB금융그룹]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이 11일 ‘COP26 비즈니스 리더스 그룹’ 첫 회의에 참석했다. KB금융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UN과 영국정부로부터 정식회원으로 초청받았다. 넷제로은행연합(NZBA)에서 아시아태평양 대표로 활동하는 등 기후금융 리더십을 인정 받은 것이다.

COP26 비즈니스 리더스 그룹은 UN과 영국정부 주도로 설립된 COP26(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의장단 리더십 단체다. 여기에는 COP26 알록 샤마 의장과 유니레버, 이케아 등 글로벌 친환경 기업 경영진이 참여하고 있다.

리더스 그룹은 매달 회의를 열고 ‘글래스고 기후협약’ 이행방안을 논의하며 오는 11월 이집트에서 열리는 COP27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민간 교두보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윤종규 회장은 그룹 기후대응 사례로 국민은행의 ‘ESG 컨설팅’ 조직을 소개하며 “중소·중견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친환경 비즈니스모델로 전환하고 새로운 성장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기후금융의 방향을 묻는 질문에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위해 자체 재생에너지 생산에 대한 니즈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친환경 기술,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가속화해 나가야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KB금융 관계자는 “COP26 비즈니스 리더스 그룹은 에너지, 자동차, 금융 등 각 분야의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이 모여 환경과 사회의 위기 극복을 위해 논의하는 의미있는 자리이다”며 “윤종규 회장의 이번 초청을 통해 KB금융의 ESG 글로벌 리더십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유엔사막화협약 민간 이니셔티브 지지…“전 세계 최초 뜻 깊어”


10일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서 열린 유엔사막화협약(UNCCD) 당사국총회(COP15) '비즈니스포랜드(Business for Land·B4L) 이니셔티브' 출범식에서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이 비대면으로 참석한 모습. [출처=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은 10일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당사국총회에서 출범한 ‘비즈니스포랜드(Business for Land·B4L) 이니셔티브’에 전 세계 기업 최초로 공식지지를 선언했다.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은 세계 사막화 방지와 토지 황폐화 개선을 위해 1994년 채택된 협약으로 기후변화협약, 생물다양성협약과 함께 유엔 3대 환경협약 중 하나로 꼽힌다.

이달 9일에서 20일까지 코티드부아르 아비장에서 개최된 제15차 UNCCD 당사국총회에서 출범한 B4L 이니셔티브는 토지 황폐화를 방지하기 위한 민간 파트너십이다.

이번 출범식에서 비대면으로 참여한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은 ▲기후변화로 훼손된 지역 ‘생명의 숲’ 조성 ▲개발도상국 산림보전 사업(REDD+) 참여 ▲기후산림 교육 프로그램 시행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손 회장은 “우리 삶의 터전인 지구는 환경파괴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어 자연회복을 위한 국제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UNCCD와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 가능한 토지 관리와 토지 황폐화 방지 활동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DGB금융, MSCI ESG 평가 서 ‘AA’ 등급 받아…“ESG 경영, 글로벌 인정 받아”


DGB금융 김태오 회장. [출처=DGB금융지주]

한편 DGB금융은 12일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ESG 평가에서 ‘AA’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체 7개 등급(CCC~AAA) 중 두 번째로 높은 등급으로 국내 금융권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 금융지주사 중 ‘AA’ 등급을 받은 곳은 DGB금융을 비롯해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총 4곳이다.

DGB금융은 2006년 국내 기업 최초로 지속가능경영을 선포한 ESG 1세대 기업으로 지난 16년 간 유엔글로벌콤팩트, 책임은행원칙(UN PRB), 여성역량 강화원칙(WEPs)에 선제적으로 가입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지속해왔다.

이에 이달 초 DGB금융은 미국 ESG 솔루션기업 씨에스알허브(CSR Hub)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한국 ESG 랭킹 120’ 평가에서 금융지주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CSR Hub는 MSCI, S&P글로벌, 무디스 등 800여 개 ESG 평가기관의 데이터를 종합해 전 세계 5만여 기업의 컨센서스 점수를 제공한다.

DGB금융 김태오 회장은 “DGB의 꾸준한 ESG 경영 추진 성과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어 매우 뜻깊다”며 “ESG 경영의 내재화를 넘어 대외적으로도 확산시킬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 금융기관 본연의 역할에 기반한 선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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