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 너무해"...'리니지W' 스트리머들 엔씨 향해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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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 너무해"...'리니지W' 스트리머들 엔씨 향해 한목소리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05.12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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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마법인형 카드 획득 확률 극악
프로모션 스트리머 과금 압박 시달려
천장 시스템 절실...유저 요구 높아
엔씨 '리니지W' 대표 이미지.
엔씨 '리니지W' 대표 이미지.

'리니지W'를 홍보하는 데 전력을 쏟아야 할 프로모션 스트리머들이 엔씨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부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이 지나치게 낮게 설정돼 있다는 것이 이유인데, 시청자들 역시 이에 동조하고 있어 '리니지W'를 둘러싸고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최근 불도그, 이문주 등 다수의 스트리머들이 '리니지W'의 과금 수준을 놓고 너무 높다는 평가를 내리며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최근 게임 내 최고 등급의 변신 카드와 마법인형 카드를 얻기 위해 수억원의 과금을 진행했는데, 이를 놓고 엔씨가 비상식적인 확률을 설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 '리니지W'의 최고 등급 카드인 전설 카드를 얻기 위해서는 영웅 카드 네 장을 모은 뒤 합성을 진행해야 하는데, 이미 영웅 카드를 뽑는 과정부터 극악의 확률을 뚫어야만 한다. 변신 뽑기를 통해 영웅 카드를 뽑을 확률은 0.0082%로, 유저들은 이 확률을 뚫은 뒤에 10%의 합성 확률을 다시 뚫어야만 전설 카드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 전설 카드를 얻는다고 해도 또 다른 변수가 존재한다. 유저가 원하지 않는 전설 변신 카드를 얻을 경우에는 다시뽑기를 해야만 한다. 다시뽑기 역시 상당한 규모의 과금을 요구하며 횟수에도 제한이 있어 수억원을 쓰더라도 원하는 카드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때문에 스트리머들 사이에서는 엔씨로부터 제공받는 프로모션비보다 게임에 과금하는 액수가 더 크다는 얘기도 나온다. 대부분의 스트리머들은 시청자들에게 보는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전설 카드를 얻는 것에 도전하는데, 이 과정에서 많게는 수억원 이상이 들어가기 때문에 지나치게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프로모션 스트리머들이 대거 이탈할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엔씨 측에서도 눈여겨봐야 할 문제라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현재 '리니지W'의 흥행세를 견인하는 중요한 축 가운데 하나가 프로모션 스트리머들의 방송이기 때문에 스트리머들이 이탈한다면 엔씨에게는 뼈아픈 결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업계 관계자 및 유저들은 엔씨가 '리니지W'에 하루빨리 '천장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바라보고 있다. 천장 시스템은 일정 횟수 이상 확률형 아이템을 뽑기 위한 시도를 펼쳤을 때 성공을 보장한다. 이는 지나친 사행성을 막기 위한 장치가 될 수 있어 유저들에게 환영받는 시스템이며 일부 모바일 게임들은 천장 시스템을 도입해 과금 압박을 낮추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엔씨가 천장 시스템을 근시일내 도입할 지를 놓고서는 미지수라는 의견이 업계 대다수를 이룬다. 천장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매출이 급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카카오게임즈 '오딘' 등 다수의 경쟁 게임에 매출 1위를 위협받고 있는 '리니지W' 입장에서는 매출 감소를 감수하면서 천장 시스템을 도입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근 진행된 한 스트리머와의 '디렉터스 톡'에서도 '리니지W' 개발진들은 천장 시스템 도입에 대해 확답을 내놓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리니지W'에 천장 시스템을 도입해 달라는 유저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현재 수준의 매출을 지키기 위해서는 과금 수준을 한순간에 낮출 수도 없어 엔씨도 고심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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