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리니지W', 글로벌 성적 저조...'독한 과금'에 발목 잡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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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리니지W', 글로벌 성적 저조...'독한 과금'에 발목 잡혔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03.31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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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시장 공략 실패...지나친 과금 유도 원인
3분기 서구권 공략 앞두고 P2E화 이뤄내야
엔씨 '리니지W' 대표 이미지.
엔씨 '리니지W' 대표 이미지.

글로벌 공략을 목표로 제작된 엔씨 '리니지W'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와 대만을 포함한 소수의 국가를 제외하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기존 엔씨 게임과 차별화되지 못한 과금 정책이 자충수가 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3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엔씨 '리니지W'는 서비스되고 있는 중동 국가에서 대부분 매출 랭킹 100위권 밖을 기록하며 중동 시장 공략에 실패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엔씨는 당초 다양한 국가의 유저들을 한 데 모으기 위해 자동 번역 시스템을 마련했으나, 해당 기능 역시 유명무실해진 셈이다.

이로 인해 올해 3분기로 예정돼 있던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 역시 성공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만약 두 시장을 공략하는 데 실패한다면 '리니지W'는 사실상 우리나라와 대만에서만 플레이하는 게임으로 남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월드와이드'라는 이름을 앞세운 게임에 걸맞지 않는 성적표를 받아들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글로벌 성적 저조의 배경에는 지나친 과금 유도가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씨는 지속적으로 장비, 스킬 뽑기 등 과금 요소를 늘려오고 있는데, 이것이 글로벌 유저들에게 거부감을 유발해 빠른 속도로 입지를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제는 엔씨가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과금 수준을 오히려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당초 엔씨는 스킨 시스템을 도입하며 페이투윈 수익모델 외에도 수익원을 다각화할 것으로 보였으나, 스킨을 놓고서도 캐릭터의 스펙을 높이는 컬렉션을 만들며 기존의 과금 정책을 답습했다. 

'리니지W'를 즐기는 유저들 사이에서는 경쟁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최소 월 200만원 이상의 과금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하지만 이마저도 과금 유도 수준이 높아지고 있어 매주 출시되는 패키지를 모두 구매한다면 월 400만원 이상을 과금해야 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서구권 시장에서 '리니지W'의 성공은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보는 것이 업계 대다수의 시각이다. 특히 콘솔 진영에서 엑스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이 모두 구독 서비스를 펼치며 저렴한 가격으로 유저들을 유치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플레이에 많은 비용이 필요한 '리니지W'는 메리트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관건은 '리니지W'에 P2E를 하루빨리 적용하는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글로벌 원빌드로 서비스되는 대작 MMORPG 가운데 P2E가 적용된 사례가 없어 '무주공산'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리니지W'가 P2E화를 이뤄낸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점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P2E화가 이뤄진다고 해도 지금과 같은 과금 유도 수준이 유지된다면 신규 유저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패키지 게임을 즐기는 데 익숙한 서구권 유저들은 일주일에 수십만원을 지출해야 경쟁에 뒤쳐지지 않는 게임 분위기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재와 같은 엔씨 '리니지W'의 과금 정책은 글로벌 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면서 "3분기 서구권 시장 공략을 앞두고 P2E화와 더불어 과금 유도 수준을 낮춰야만 진정한 '월드와이드' 게임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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