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기' 못 버리는 韓 게임업계...AAA급 게임 기대감도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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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기' 못 버리는 韓 게임업계...AAA급 게임 기대감도 낮아진다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03.2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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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확률형 아이템 비중 높아...향후 출시될 AAA급 게임 놓고 부정적 시선
윤석열 당선인 규제 펼칠 전망...BM 다각화 이루지 못한다면 생존 위협 받아
룰렛 사진.
룰렛 사진.

지난해 우리나라 게임업계는 확률형 아이템으로 인해 홍역을 앓았다. 확률형 아이템에 의존한 BM으로 유저들에게 지나치게 과금을 유도한 점이 공분을 샀기 때문이다. 이후 유저들은 트럭 시위, 불매 운동 등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우리나라 게임기업들의 확률형 아이템 의존도는 높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게임사들이 '뽑기'를 절대 버리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실제 우리나라 대표 게임사인 3N의 게임들을 살펴보면 확률형 아이템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은 지난 1년 동안 미미했던 것으로 보인다.

2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우리나라 게임기사들이 확률형 아이템 의존도를 낮추지 못하면서 향후 출시될 AAA급 게임의 흥행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수의 유저들이 AAA급 게임에도 확률형 아이템이 존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출시 전부터 부정적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우리나라 게임기업들은 모바일 게임에 치중된 게임 라인업을 넓히기 위해 최근 콘솔 및 PC 플랫폼에서 AAA급 게임을 개발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엔씨 '프로젝트 TL', '프로젝트 E' 및 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다수의 게임들이 이르면 올해 안에 출격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우리나라 게임기업들이 BM 측면에서 큰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AAA급 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진 상태다. 대부분의 유저들은 우리나라 게임사들이 AAA급 게임에서도 확률형 아이템을 내놓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치며 해당 게임들을 플레이하지 않겠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 AAA급 게임에도 확률형 아이템이 적용될 가능성은 낮지 않다. MMORPG 게임에는 장비 및 스킬 등 다양한 요소에 확률형 아이템을 넣을 수 있는 데다 레이싱 게임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역시 카트를 확률형 아이템으로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것이 현실화할 경우 서구권 유저들에게는 큰 거부감을 유발할 수 있어 리스크가 큰 BM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게임을 패키지화하고 커스터마이징 요소를 판매하는 등 BM에 변화를 꾀해야 하지만 업계에서는 단기간에 우리나라 게임사들이 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여전히 확률형 아이템의 매출이 꾸준하고 우리나라 유저들이 패키지 게임을 구매하는 것을 꺼려해 새로운 시도를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확률형 아이템 의존도를 낮추는 일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당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확률형 아이템을 놓고 규제를 펼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BM을 다각화하지 못한다면 다수의 게임기업들이 생존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다수의 게임사들이 반성의 뜻을 내비치며 변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실제로 유저들이 체감하는 게임 분위기는 그대로"라면서 "AAA급 게임을 내놓는 과정에서 유저들에게 진정성을 어필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게임에서부터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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