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병 '지나친 과금 유도' 서구권서 반발 살까
엔씨의 간판 게임 '리니지W'의 콘솔 버전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리니지W' 콘솔 버전과 관련된 소식이 공개되지 않아 출시가 무산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결국 콘솔 버전 출시에 속도를 높이며 서구권 유저를 공략하는 데 힘을 쏟는 모양새다.
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엔씨는 최근 '리니지W' 콘솔 버전을 개발할 인력들을 채용하고 있다. 채용 공고를 살펴보면 PC빌드를 콘솔 버전으로 포팅하고 콘솔 게임 개발과 서비스에 필요한 각종 프로그램을 설계, 구현, 유지보수할 인재를 찾고 있다.
이를 놓고 엔씨가 3분기 서구권 출시를 앞두고 콘솔 버전을 마련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구권 유저들 가운데서는 콘솔을 이용해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많아 '리니지W'의 콘솔 버전 개발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특히 '리니지W'가 우리나라와 대만 시장 이외의 글로벌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엔씨가 콘솔 플랫폼에서 서구권 공략에 전력을 다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엔씨가 현재 펼치고 있는 '리니지W'의 과금 정책이 콘솔 플랫폼에서 먹혀들 지를 놓고서는 미지수라는 의견이 나온다. 콘솔 플랫폼에서는 게임 자체를 유료로 판 후 DLC를 판매하는 방식의 BM이 대다수인데, '리니지W'는 매달 200만원 정도의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어 이것이 서구권 유저들에게 거부감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콘솔 버전 유저들과 PC·모바일 버전 유저들을 분리시키는 방법 역시 거론되고 있다. 전투 측면에서도 콘솔 유저들은 PC·모바일 유저들과 비교해 불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콘솔 버전을 개별적으로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럴 경우 유저 수 부족으로 인해 월드 콘텐츠를 주력으로 밀고 있는 '리니지W'에게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어 엔씨의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콘솔 버전의 UI 편의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모든 플랫폼을 아우르는 '크로스 플레이'를 이뤄내는 것이 엔씨에게는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엔씨 관계자는 "PC, 콘솔 게임인 'TL' 등 다양한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플랫폼과 장르를 다변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