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간 차량 방치 시 배테리 방전 등 성능 저하될 수있어
- 배터리충전, 긴급견인, 타이어펑크수리 순으로 긴급출동 많아
통상 차량이 정상적인 운행이 어려울때 요청하는 보험사 긴급출동 서비스가 코로나 상황에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악사손해보험이 최근 3년 간의 동절기(12월~2월) 긴급출동 서비스 이용 건수를 조사한 결과 올초 겨울철(2020년 12월~2021년 2월) 긴급출동 횟수가 전년 동기 보다 늘어났다고 밝혔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올초 겨울철에는 코로나19 이전 보다 이동량이 감소하면서 차 점검과 운행 빈도가 낮아졌지만 오히려 긴급 수리 요청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코로나19로 차량 이용이 줄고 일찍 찾아온 강추위로 내 차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특히 겨울철에 고객이 요청하는 긴급출동 서비스 원인 중 상당부분이 배터리 방전 때문"이라며 "배터리가 방전되면 시동 모터를 가동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차량 성능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어 평소 장기간 차량을 운행하지 않더라도 자주 시동을 걸어주면서 베터리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예기치 못한 사고를 막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악사손보에 따르면 올초 겨울철 긴급출동 횟수는 22만 304건으로 전년 동기 18만2638건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긴급출동 서비스 중 고객이 동절기 내 가장 많이 이용한 서비스는 지난 3년 간 평균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해 온 '배터리 충전'이었다.
올초 겨울철(2020년 12월~2021년 2월)은 작년 동기 대비 배터리 충전 서비스 이용 건 수가 11만 103건에서 14만5535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 베터리는 온도에 민감해 겨울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쉽게 방전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재택 및 유연근무가 늘어나면서 오랜 시간 차를 방치하면서 베터리 성능 저하 현상 등도 자주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밖에 긴급견인(14%), 타이어펑크 수리(9.5%) 등이 최근 3년 간 같은 기간 내 긴급출동 서비스 항목 중 2, 3위를 차지하면서 추위 속 더욱 유의해야 하는 사전 정비 항목으로 꼽혔다.
겨울철이 되면 급격히 얼어붙은 도로나 갑작스런 폭설 등 예기치 못한 기후 변화로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고 추위로 타이어 내 공기가 수축되면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평소 타이어의 공기압 및 마모 상태를 점검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한편 손해보험사들은 긴급출동 서비스를 통해 ▲사고, 고장 등으로 운행할 수 없을 때 원하는 곳으로 견인해주는 긴급 견인 ▲주행 중 연료소진 시 긴급히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비상 급유 ▲배터리 충전 ▲타이어펑크 수리 ▲잠금 장치 해제 ▲도로를 이탈하거나 장애물로 운행이 어려운 경우 필요한 긴급구난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