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보사 17.8%, 손보사 62.6% 성장...코로나19 및 금리 상승 등 외부요인 영향
- 변동성 확대와 IFRS17 대비한 자본충실화 필요
보험사들의 올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연간 순익 규모를 넘어서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와 함께 우호적 금융시장 환경이 이어진 덕분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은 7조6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 731억원(3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생명보험사들은 17.8%, 손해보험사들은 62.6%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일년치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 6조 806억원 보다도 1조5499억원 증가한 실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큰 폭의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는 생보사들의 보험영업 증가세 둔화와 손보사의 손해율 개선 등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보험사들의 본질적인 수익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금리 변동에 따른 재무건전성 영향 등의 상시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보험사들의 순익 증가는 코로나19 및 금리상승 등 주로 외부요인에 의한 것으로 향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금리·주가 변동 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며 "특히 최근에 금리·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보험회사의 영업여건 및 투자환경은 지속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며 오는 2023년도입 예정인 새로운 국제회계기준 등을 감안해 선제적 자본충실화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의 3분기 보험회사 잠정치 경영실적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들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 69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73억원(17.8%) 늘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3조4544억원 보다도 소폭 상회한 기록이다.
올해 들어 주가 및 금리 상승으로 변액보험 등의 보증준비금전입액(비용)이 감소해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된 결과다. 다만 이자수익 및 금융자산처분이익은 감소해 투자영업이익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들은 3조93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조5158억원(62.6%) 급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및 장기보험 손해율이 하락하고 고액사고 감소로 일반보험 손해율도 낮아지면서 보험영업손익이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18.1% 증가한 당기순이익을 거뒀던 손해보험사들은 올해도 역대급 순익 증가를 이어간 모양새다. 손해보험사들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총 2조6262억원이었다.
올해 1~9월 보험회사 수입보험료는 155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인 기간 보다 3조2000억원(2.1%) 늘었다. 생보사은 전년 동기 대비 7015억원(0.9%) 증가한 82조2417억원, 손보사는 같은 기간 2조4994억원(3.5%) 늘어난 73조3878억원으로 집계됐다.
생보사들의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은 판매가 증가했으나 퇴직연금 및 저축성보험은 감소했다. 손해보험사 역시 퇴직연금은 크게 감소했으나 장기보험, 일반보험 및 자동차보험 매출은 늘었다.
보험회사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77%와 7.33%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8%p, 1.88%p 상승했다.
올해 9월말 기준 보험회사 총자산은 보험료 수입에 따른 운용 자산 증가 등으로 지난해말 대비 19조9000억원(1.3%) 증가한 133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