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위드코로나에 제약업 시총 증발 러시…셀트리온, 10개월새 16조 시총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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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위드코로나에 제약업 시총 증발 러시…셀트리온, 10개월새 16조 시총 감소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1.10.2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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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제약바이오 업종 50곳 올초 대비 10월 22일 주가 및 시가총액 조사
-50곳 중 32곳 10개월 새 시총 순위 100계단 하락…국제약품, 시총 500계단 넘게 후퇴
-주가 증가 기업은 50곳 중 4곳만 이름 올려…이연제약, 최근 10개월 새 주가 100%↑
[자료=주요 제약 업체 중 최근 10개월 새 시가총액 순위 하락한 5곳, 녹색경제신문]
[자료=주요 제약 업체 중 최근 10개월 새 시가총액 순위 하락한 5곳, 녹색경제신문]

국내 주요 제약 및 바이오(제약) 업체 50개 업체의 시가총액(시총)이 최근 10개월 새 32조 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초 대비 10월 22일에 주가가 오른 곳은 단 5곳에 불과했고, 같은 기간 시가총액 순위가 하락한 곳은 47곳이나 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마디로 올해 제약 업체의 시총 성적표가 크게 나빠진 것이다. 위드코로나가 점점 다가오면서 제약업의 시총도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제약 업체 50곳의 올 초 대비 10월 22일 주가 및 시가총액 순위 변동 현황 조사’ 에서 파악된 결과다. 조사는 우선주를 제외한 보통주 종가를 기준으로 올 1월 4일과 10월 22일 주가와 시가총액 순위 등을 조사했다. 시가총액 순위는 전체 상장사 중 해당 제약 업체 순위로 파악해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조사 대상 50개 제약 업체의 올 1월 4일 시가총액은 164조 569억 원이었다. 10월 22일에는 131조 7233억 원으로 10개월 새 시총이 32조 원 넘게 증발해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시총 증가액만 보면 제약 업종에 있는 상장사들의 주가 성적표는 ‘매우 못함’이라는 평가를 받은 셈이다.

올초 대비 10월 22일 기준 시총 증가액만 놓고 보면 단 6곳만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1곳은 주가는 하락했지만 전체 주식수가 증가해 시총이 오른 케이스다. 주가 상승으로 시총이 증가한 곳은 50곳 중 5곳에 불과했다는 얘기다.

조사 대상 제약사 중 최근 10개월 새 시총 금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 초 시총 금액은 54조 8507억 원이었다. 10월 22일에는 58조 2252억 원으로 최근 10개월 새 3조 744억 원 많아졌다. 제약 업체 중 최근 10개월 새 시가총액이 조(兆) 단위로 증가한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일했다.

이어 같은 기간 이연제약은 3837억 원에서 9791억 원으로 시총이 5953억 원 이상 많아졌다. 주가 상승으로 인해 시총도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경동제약과 보령제약도 1000억 원 이상 시총이 증가했다. 경동제약은 3323억 원에서 4861억 원으로 최근 10개월 새 1538억 원 넘게 시총이 높아졌다. 보령제약도 8809억 원에서 9960억 원으로 1150억 원 많아졌다. 하지만 보령제약의 경우 주가는 같은 기간 떨어졌지만 전체 주식수가 많아지면서 시총이 증가한 케이스다.

이외 코오롱생명과학과 환인제약도 각각 621억 원(3366억 원→3988억 원), 362억 원(3078억 원→3441억 원) 정도 시총 증가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조사 대상 50개 업체 중 44곳은 최근 10개월 새 시총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서도 조(兆) 단위로 시총이 감소한 곳도 5곳이나 됐다. 시총아 가장 크게 떨어진 곳은 셀트리온인 것으로 파악됐다. 셀트리온은 올 연초만 해도 시총 금액이 46조 9117억 원을 상회했다. 이달 22일에는 30조 2766억 원으로 최근 10개월 새 시총이 16조 6350억 원 넘게 사라져 버렸다.

신풍제약과 셀트리온제약도 3조 원 넘게 시총이 뚝 떨어졌다. 신풍제약은 6조 4641억 원이던 시총이 3조 1049억 원으로 최근 10개월 새 3조 3592억 원이나 시총이 감소했다. 셀트리온제약도 7조 8174억 원에서 4조 4662억 원으로 3조 3512억 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종근당도 2조 5309억 원에서 1조 3482억 원으로 1조 1826억 원 줄었고, 녹십자도 5조 5511억 원에서 3조 1553억 원으로 2조 3957억 원 넘게 시총이 사라져버렸다.

올초 대비 10월 22일 기준 제약사 중 시총이 5000억 넘게 떨어진 곳도 7곳이나 됐다. △유한양행(9707억 원↓) △한미약품(9245억 원↓) △부광약품(9177억 원↓) △한올바이오파마(8776억 원↓) △삼천당제약(7627억 원↓) △일양약품(6116억 원↓) △영진약품(5569억 원↓) 등이 이 그룹군에 포함됐다.

시총이 1000억 원 넘게 감소한 곳은 14곳으로 파악됐다. △콜마비앤에이치(4889억 원↓) △제일약품(3992억 원↓) △대웅제약3591(억 원↓) △유나이티드제약(3533억 원↓) △바이넥스(3316억 원↓) △동국제약(2423억 원↓) △JW중외제약(2360억 원↓) △종근당바이오(1843억 원↓) △동아에스티(1646억 원↓) △경보제약(1530억 원↓) △휴젤(1237억 원↓) △광동제약(1189억 원↓) △한독(1169억 원↓) △일동제약(1118억 원↓) 등은 최근 10개월 새 시총이 1000억 원 넘게 줄어들었다.

50개 주식종목의 주가 증감률을 살펴보면 내린 곳이 오른 곳보다 월등히 많았다. 50개 업체 중 최근 10개월 새 5곳만 주가가 상승했고, 45곳은 주저앉고 말았다.

주가가 상승한 곳에서도 올초 대비 10월 22일 기준 배(倍) 이상 주가가 오른 곳은 이연제약이 유일했다. 이 회사의 올 1월 4일 주가는 2만 1850원이었는데 10월 22일에는 5만 4400원으로 149%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동제약은 같은 기간 1만 800원에서 1만 5800원으로 46.3% 상승했다. 이외 코오롱생명과학(18.5%), 환인제약(11.8%), 삼성바이오로직스(6.2%) 순으로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50곳 중 5곳은 최근 10개월 새 주가가 50% 넘게 떨어졌다. △동구바이이오제약 67.1%↓ △삼일제약 59%↓ △부광약품 53.4%↓ △화일약품 52%↓ △신풍제약 52%↓ 순으로 주가가 크게 내려앉았다. 이중 파일약품은 올초 주가가 1만 2450원이었고 10월 22일에는 2985원으로까지 떨어졌다. 76%나 주가가 떨어진 셈이다. 다만 여기에는 변수가 있다. 올 3월에 1대 2로 무상증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것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10개월 새 주가는 50% 넘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50곳 중 16곳은 주가가 30~50% 미만으로 크게 하락했다. △종근당 49.2%↓ △한올바이오파마 44.7%↓ △셀트리온제약 44%↓ △제일약품 43.8%↓ △종근당바이오 43.7%↓ △녹십자 43.2%↓ △알리코제약 41%↓ △삼천당제약 41%↓ △바이넥스 39.9%↓ △영진약품 38.5%↓ △경보제약 38.1%↓ △국제약품 37.4%↓ △셀트리온 36.8%↓ △JW중외제약 33.1%↓ △콜마비앤에이치 32.3%↓ △유나이티드제약 31.6%↓ 순으로 30% 이상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주요 제약업체 중 최근 10개월 새 주가 상승률 상위 5곳, 녹색경제신문]
[자료=주요 제약업체 중 최근 10개월 새 주가 상승률 상위 5곳, 녹색경제신문]

 

◆최근 10월 새 국제약품 시총 순위 534계단 하락…50곳 중 32곳, 시총 순위 100계단 후퇴

주가 증감에 따라 제약 업체들의 시가총액과 순위 변동폭도 컸다. 이달 22일 기준 제약 업체 시가총액 상위 기업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58조 2252억 원, 전체 상장사 중 시총 순위 4위), 셀트리온(30조 2766억 원, 11위), 셀트리온제약(4조 4662억 원, 84위), 유한양행(4조 3243억 원, 85위) 등이 시총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 한미약품(3조 3034억 원, 110위), 녹십자(3조 1553억 원, 115위), 신풍제약(3조 1049억 원, 119위), 휴젤(2조 2835억 원, 158위), 대웅제약(1조 6337억 원, 195위), 종근당(1조 3482억 원, 229위), 삼천당제약(1조 996억 원, 263위) 등은 시총 1조 원을 넘는 기업으로 시총 상위 300위 안에 포함됐다.

이중 한미약품, 녹십자, 신풍제약 세 곳은 10개월여 만에 시총 TOP 100에서 탈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대상 50곳 중 올초 대비 이달 22일 시가총액 순위가 크게 오른 곳은 이연제약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올초만 해도 시가총액 3837억 원으로 전체 상장사 중 시총 순위 557위를 기록했었다. 그러던 것이 이달 22일에는 9791억 원 상당의 시가총액을 보이며 297위로 상승했다. 최근 10개월 새 시총 순위가 260계단 전진했다.

같은 기간 시총 순위가 100계단 이상 전진한 곳에는 경동제약이 포함됐다. 이 회사는 올초 시총이 3323억 원으로 시총 순위 624위였는데 이달 22일에는 4861억 원을 보이며 523위로 101계단 앞섰다. 삼성바이로직스도 올초 시총 5위였는데 이달 22일에는 4위로 의미 있는 1보(步)를 내디뎠다.

반대로 같은 기간 시총 순위가 100계단 내려앉은 곳은 32곳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시총 순위가 가장 크게 하락한 곳은 국제약품이었다. 올초 1001위에서 이달 22일에는 1535위로 무려 534계단이나 하락했다. 종근당바이오도 같은 기간 510위에서 937위로 427위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경보제약 374계단↓(534위→908위) △삼일제약 354계단↓(1233위→1587위) △현대약품 338계단↓(770위→1108위) △안국약품 324계단↓(1074위→1398위) △화일약품 317계단↓(774위→1091위) 등 5곳은 300계단이나 순위가 밀려났다.

200계단 후퇴한 곳은 10곳으로 파악됐다. △동성제약 294계단↓(639위→933위) △명문제약 290계단↓(786→1076위) △알리코제약 247계단↓(1264위→1511위) △JW생명과학 243계단↓(644위→887위) △한독 237계단↓(484위→721위) △제일약품 236계단↓(261위→497위) △일동제약 229계단↓(487위→716위) △바이넥스 226계단↓(282위→508위) △일양약품 214계단↓(210위→424위) △대한뉴팜 208계단↓(1011위→1219위) 순으로 시총 순위가 내려앉았다.

이외 △JW중외제약 187계단↓(304→491위) △대한약품 179계단↓(963위→1142위) △광동제약 167계단↓(423위→590위) △부광약품 143계단↓(158위→301위) △유나이티드제약 142계단↓(218위→360위) △영진약품 141계단↓(188위→329위) △동구바이오제약 126계단↓(822위→948위) △동화약품 124계단↓(422위→546위) △대원제약 123계단↓(548위→671위) △한올바이오파마 117계단↓(150위→267위) △동아에스티 117계단↓(296위→413위) △하나제약 117계단↓(529위→646위) △종근당 109계단↓(120위→229위) △콜마비앤에이치 105계단↓(178위→283위) △삼천당제약 104계단↓(159위→263위) 등 15곳은 동종 업체 중 최근 10개월 새 시총 순위가 100계단 후퇴했다. 

[자료=주요 제약 업체 50곳 올초 대비 10월 22일 시가총액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주요 제약 업체 50곳 올초 대비 10월 22일 시가총액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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