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률 100%↑, 아프리카TV·SBS·골프존…엔씨소프트 54%↓, 컴투스 30.6%↓
-IT업체 시총 100위권에 11곳 포진…네이버(3위)>카카오(6위)>SK텔레콤(19위) 順
국내 주요 정보통신(IT) 업체 50개 업체의 시가총액(시총)이 최근 10개월 새 37조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에서 카카오가 19조 원 넘게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지난 7월만 해도 연초 대비 시총이 30조 원 이상 상승했던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어서 시총 증가로 크게 웃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특히 조사 대상 업체 중 엔씨소프트는 최근 10개월 새 시총이 8조 원 넘게 빠져 울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정보통신 업체 50곳의 올 초 대비 10월 18일 주가 및 시가총액 순위 변동 현황 조사’ 에서 파악된 결과다. 조사는 우선주를 제외한 보통주 종가를 기준으로 올 1월 4일과 10월 18일 주가와 시가총액 순위 등을 조사했다. 시가총액 순위는 전체 상장사 중 해당 IT 업체 순위로 파악해 조사가 이뤄졌다. IT 업체에는 교육·미디어 관련 업체 등도 포함됐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조사 대상 50개 IT 업체의 올 1월 4일 시가총액은 198조 579억 원이었다. 10월 18일에는 235조 941억 원으로 10개월 새 시총이 31조 원 넘게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시총 증가액만 보면 정보통신 업종에 있는 상장사들의 주가 성적표 등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올 상반기 전후로 최고치를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시총 금액이 떨어져 울상을 짓고 있는 업체들은 많아졌다. 지난 7월 20일 전후만 해도 50개 업체의 시총은 270조 수준을 유지해왔었다.
올초 대비 10월 18일 기준 시총 증가액만 놓고 보면 8곳이 1조 원 이상 증가했다. 이중 카카오의 시총 증가액이 가장 컸다. 카카오는 올 초만 하더라도 시총이 35조 원 정도였다. 그러던 것이 10월 18일에는 54조 1114억 원으로 최근 10개월 새 시총이 19조 905억 원 넘게 증가했다. 시총 증가액만 놓고 보면 카카오의 시총 성적표는 나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올해 6월 23일 시총이 75조 원을 상회했던 것에 비하면 이후 4개월 새 시총이 20조 원 정도 증발해 버렸다. 이러다 보니 올 초대비 최근 시총 증가액이 빛을 바랬다.
네이버도 최근 10개월 새 시총이 48조 1291억 원에서 65조 1304억 원으로 17조 원 정도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네이버도 올해 9월 6일 기준 시총이 74조 원대를 찍었던 것에 비하면 최근 한달 새 시총이 10조 원 정도 사라졌다. 카카오보다는 시총 충격파가 덜하지만 그렇다고 크게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이어 같은 기간 펄어비스(2조 7234억 원↑), SK텔레콤(2조 1930억 원↑), KT(1조 9583억 원↑), 카카오게임즈(1조 9039억 원↑), LG유플러스(1조 2661억 원↑), 아프리카TV(1조 1506억 원↑) 등도 올초 대비 10월 18일 기준 시가총액이 1조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사 대상 50개 업체 중 엔씨소프트는 올초 21조 원 수준에서 10월 18일에는 13조 원대로 시총이 내려앉았다. 최근 10개 월 새 시총이 8조 3000억 원 넘게 사라져 버린 것이다. 삼성SDS도 14조 원대에서 12조 원대로 2조 원 이상 시총이 줄었다.
이외 넷마블(8883억 원↓), 컴투스(6330억 원↓), 웹젠(3584억 원↓), 더존비즈온(2836억 원↓), NHN한국사이버결제(2603억 원↓), NICE평가정보(2550억 원↓), 안랩(1081억 원↓) 등은 시총이 1000억 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0개 주식종목의 주가 증감률을 살펴보면 내린 곳보다 오른 곳이 소폭 많았다. 50개 업체 중 최근 10개월 새 27곳은 주가가 상승한 반면 23곳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가가 상승한 곳에서도 올초 대비 10월 18일 기준 배(倍) 이상 주가가 오른 곳은 세 곳으로 파악됐다. 최근 10개월 새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아프리카TV’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올초만 하더라도 보통주 1주당 종가(終價)가 6만 1700원이었다. 10개월여가 흐른 이달 18일에는 16만 1800원으로 162.2% 수준으로 상승했다.
SBS도 같은 기간 2만 4550원이던 주가가 5만 8200원으로 137.1% 올랐다. 골프존도 6만 8400원에서 14만 4500원으로 111.3%나 되는 주가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주가가 50% 넘게 상승한 곳은 5곳으로 파악됐다. △LG헬로비전 99.3%(1월4일 3875원→10월 18일 7450원) △펄어비스 80.4%(25만 2000원→45만 4500원) △신세계I&C 71.4%(12만 9500원→22만 2000원) △카카오게임즈 54.6%(4만 6000원→7만 1100원) △카카오 53.4%(39만 6000원→60만 7500원) 순으로 50% 이상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중 펄어비스와 카카오는 1대 5 비율로 액면분할을 했기 때문에 10월 18일 주가를 올초 기준으로 재산정했을 때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실제 10월 18일 기준 펄어비스와 카카오의 주가는 각각 9만 900원, 12만 1500원이다.
30~40%대 주가상승률을 보인 곳은 3곳으로 조사됐다. △네이버 35.3%↑ △SBS콘텐츠허브 32.1% △KT 31.5%↑로 올초 대비 최근 주가가 30% 넘게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50곳 중 15곳은 최근 10개월 새 주가가 10%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 39.1%↓ △콤텍시스템 38.4%↓ △컴투스 30.6%↓ △웹젠 28.2%↓ △대신정보통신 21.8%↓ △NHN한국사이버결제 21.4%↓ △NICE평가정보 17.2%↓ △현대오토에버 16.2%↓ △삼성SDS 14.8%↓ △링네트 14.6%↓ △아시아나IDT 13.6%↓ △안랩 12.8%↓ △롯데정보통신 11.7%↓ △아이티센 11.2%↓ △KG모빌리언스 10.9%↓ 순으로 10% 이상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0월 새 LG헬로비전 시총 253계단 상승
주가 증감에 따라 정보통신 업체들의 시가총액과 순위 변동폭도 컸다. 이달 18일 기준 정보통신 업체 시가총액 상위 기업으로는 네이버(65조 1304억 원, 전체 상장사 중 시총 순위 3위), 카카오(54조 1114억 원, 6위), SK텔레콤(21조 3298억 원, 19위), 엔씨소프트(13조 845억 원, 31위), 삼성SDS(12조 2643억 원, 33위), 넷마블(10조 3573억 원, 44위), KT(8조 1727억 원, 50위) 등이 시총 5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 LG유플러스(6조 4400억 원, 59위), 펄어비스(6조 195억 원, 65위), 카카오게임즈(5조 3103억 원, 70위) 세 곳은 정보통신 업체 중 시총 TOP 100에 입성했다.
조사 대상 50곳 중 올초 대비 이달 18일 시가총액 순위가 크게 오른 곳은 LG헬로비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올초만 해도 시가총액 3001억 원으로 전체 상장사 중 시총 순위 692위를 기록했었다. 그러던 것이 이달 18일에는 5769억 원 상당의 시가총액을 보이며 439위로 상승했다. 최근 10개월 새 시총 순위가 253계단 전진했다.
같은 기간 시총 순위가 100계단 이상 전진한 곳은 4곳 더 있었다. △신세계I&C 229계단↑(1월4일 순위 865위→10월18일 636위) △SBS 214계단↑(489위→275위) △골프존 183계단↑(502위→319위) △아프리카TV 149계단↑(324위→175위) 등으로 시총 순위가 100계단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
반대로 같은 기간 시총 순위가 100계단 내려앉은 곳은 9곳으로 조사됐다. △대신정보통신 369계단↓(1796위→2165위) △링네트 325계단↓(1425위→1750위) △아이티센 298계단↓(1481위→1779위) △에스넷 237계단↓(1397위→1634위) △아시아나IDT 217계단↓(755위→972위) △KTis 196계단↓(1604위→1800위) △KG모빌리언스 149계단↓(531위→680위) △한국정보통신 119계단↓(602위→721위) △웹젠 115계단↓(200위→315위) 등이 동종 업체 중 최근 7개월 새 시총 순위가 100계단 뒤로 후퇴했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