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명가(名家) 재건은 순항 중···상반기 5016억원 순이익, 전년比 2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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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명가(名家) 재건은 순항 중···상반기 5016억원 순이익, 전년比 208.3%↑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08.02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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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5016억원, 전년대비 208.3% 급증
- 보장성 상품 확대 통한 수익성 강화 전략 주효
- 지난해 실적 개선세 이어오며 추락한 한화생명 위상 재건했다는 평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은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5016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208.3%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여승주 사장이 체질개선을 위해 집중하고 있는 보장성 상품 중심의 영업전략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지난해 실적 개선 이후 상반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하며 지난 2019년 당기순익 1000억원 이하로 추락했던 위상을  빠르게 회복 중인 모양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올 상반기 금리상승과 증시 호조에 따른 이차익 개선과 함께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수익성 상품 및 간병보험 등이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며 "특히 보장성 상품을 중심으로 한 영업전략이 당기순이익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상반기 연결기준 50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8.3% 급증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4.1% 증가한 6775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생명의 별도기준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5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7% 늘었으며 영업이익 역시 65.9% 증가한 2382억원을 거뒀다.

한화생명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호실적을 이어왔다. 2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6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9.8%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95.9% 늘어 2408억원, 매출액은 6.5% 증가한 5조8983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한화생명의 호실적 흐름은 수익성 강화를 위한 여승주 사장의 손해율 완화와 보장성 상품 확대 전략이 적시에 먹혀든 것으로 긍정적인 체질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화생명의 올해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7% 감소한 6조3761억원을 기록했지만 오히려 보장성 수입보험료는 일반 보장성상품 판매 증가로 전년 보다 1.4% 늘어났다. 일반 보장성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가 전년 동기 대비 22.5% 급증한 2227억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세를 이끌었다..

여 사장의 미래사업 확장을 위한 다각도의 투자도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한화생명의 자회사인 한화자산운용이 투자한 미국 스타트업 자이머젠이 지난 5월 뉴욕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되면서 큰 폭의 투자수익도 올렸다. 현재 한화생명의 수익증권 수익은 2950억원으로 늘어났다.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추진한 제판분리(제조, 판매 분리)도 성공적으로 안착 중이다.

보험사 영업의 대표적인 성장성 지표인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 중 지난 4월 제판분리를 통해 출범한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한화생명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월납초회보험료는 1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0% 증가하며 빠르게 안정화된 모습이다.

한편 한화생명은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의 맏형이자 국내 생명보험업계 2위사 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형사다. 

하지만 지난 2019년 여승주 사장이 대표이사로 부임 당시의 사정은 실적 부진으로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었다.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 감소는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됐다. 2016년 8451억원의 당기순이익이 2017년 6887억원, 2018년 4465억원, 2019년 587억원으로 매년 급감하며, 8500억원 수준의 순이익이 3년만에 1000억원 이하로 주저앉았다. 순익 감소가 초저금리라는 업계 전반의 상황에 따른 것이라고 해도 한화생명의 순익 감소 수준은 생보업계 빅3 중 가장 심했다.

하지만 여승주 사장의 보장성 상품 중심의 수익성 강화 전략은 지난해 업계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의 실적 개선 효과로 나타났다. 지난 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10.9% 급증한 241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년 간의 연임을 시작한 여승주 사장은 상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오며 국내 생명보험업계 빅3 위상을 다시 세운 모양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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