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보험사도 구독경제 눈독···한화생명, 국내 최초 일상 혜택형 구독보험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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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보험사도 구독경제 눈독···한화생명, 국내 최초 일상 혜택형 구독보험 도입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08.0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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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존재감 커진 구독경제, 보험사도 뛰어든다···한화생명, 국내 최초 일상 혜택형 구독보험 선봬
- 구독경제 시장 지난해 40조원 넘어, 디지털 콘텐츠, 자동차 등으로 다양하게 확대
- 한화생명, 일상 혜택형 구독보험 출시하며 MZ세대 겨냥
한화생명이 국내 최초로 출시한 구독보험[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이 국내 최초 일상 혜택형 구독보험을 출시하며 국내 보험시장에도 구독시대가 열렸다.

5일 한화생명은 40조원 규모의 구독경제 시장의 주축인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보험사 최초로 일상 혜택형 구독보험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선보인 이번 구독형 솔루션은 사망, 질병 등 미래를 대비한 기존 보험의 틀에서 벗어나 현재의 삶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웰니스, 라이프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구독 솔루션을 출시해 혁신 금융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또 금융업계 관계자는 "구독경제는 기업 입장에서는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소비자들은 보다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최근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기존의 구독경제의 업종은 디지털 콘텐츠, 정기배송, 서적 등이 대표적이었으나 이번 한화생명의 신상품 출시로 보험상품도 구독경제의 대상이 된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구독경제 시장은 최근 높은 성장성과 밝은 시장 전망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정기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결제하기 때문에 기업에게는 '캐시카우'로 삼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용 고객을 붙잡아 두는 록인(Lock-in, 묶어두기)효과도 노릴 수 있어서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25조900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40조1000억원으로 늘었다. 전세계적으로 지난해 기준으로 약 632조원으로 몸집이 커지고 있다.

이번 한화생명이 출시한 'LIFEPLUS 구독보험(무)' 3종은 매월 보험료를 납입하면 중도보험금을 포인트로 받을 수 있으며, 이 포인트로 고객이 낸 보험료보다 더 큰 혜택의 제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신상품 3종은 이마트, GS25, 프레시지 등 동종업계 대표 브랜드와 제휴를 맺어 고객 체감 혜택을 높였다는 평이다.

먼저 이마트 단골 고객을 겨냥한 'LIFEPLUS 이마트 할인 구독보험(무)'은 매월 보험료 3만원을 납입하면 3만원 이상의 이마트 상품권 및 5천원 할인 쿠폰(5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 패키지를 제공받는 상품으로 높은 할인율을 통해 경제적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매월 보험료에서 1500원이 적립돼 1년 뒤 만기 시점에는 1만8000원의 현금과 이자를 돌려 받는다.

또한 한화생명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와도 손잡고 ‘편맥족(편의점에서 맥주를 즐기는 이들)’의 취향을 맞춘 'LIFEPLUS GS25 편맥 구독보험(무)'도 출시했다.

월 보험료는 9500원으로, 매월 4캔에 만 원 행사 맥주를 9천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GS25 상품권과 맥주 할인권이 제공되며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더팝리워즈가 주어진다.

만기 시점인 1년 뒤에는 매월 500원씩 적립된 6000원의 현금과 이자가 만기 보험금으로 지급된다.

프레시지와는 밀키트를 즐기는 집콕족을 위한 'LIFEPLUS 프레시지 밀키트 구독보험(무)'도 선보였다. 업계 대표 브랜드 프레시지가 베스트셀러로 구성한 한화생명 전용 밀키트 세트를 포인트를 활용해 최대 47%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사망, 질병 등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기존 보험과는 달리 가입기간 내내 생활속에서 편익을 느낄 수 있는 신개념라이프 스타일 구독서비스라는 평가다.

한화생명의 이번 출시 상품 배경에는 비혼과 저출산, 1인 가구 급증 등으로 인해 보험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사후보장 보다 현재 삶에 대한 풍요로움으로 옮겨가고 있는 현상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하나은행 산하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대간 공통된 패턴은 구독, 홈코노미 등 편의성 증진을 위한 소비 행태가 크게 확대됐다.

특히 1인가구 증가율이 높은 20대에서는 지난해 온라인 소비 분야 중 생활편의 관련 서비스의 결제 규모가 전년대비 60% 증가해 전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편 한화생명의 이번 'LIFEPLUS 구독보험(무)'은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포인트 플랫폼을 통한 보험금 지급 서비스’에 기반해 개발됐다.

당시 금융위원회에서는 해당 서비스에 대해 고객이 물품•서비스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추가적인 맞춤형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을 높이 평가해 특례를 부여했다.

아울러 한화생명은 MZ 세대에게 LIFEPLUS 구독보험(무)을 유쾌하고 효과적으로 어필하기 위해 MBC ‘놀면 뭐하니’의 보컬그룹 MSG 워너비의 멤버 이동휘를 홍보 모델로 발탁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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