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금투세 도입 기정사실화' 대응 가속화···“미래에셋·한투는 준비완료,NH는 TF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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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금투세 도입 기정사실화' 대응 가속화···“미래에셋·한투는 준비완료,NH는 TF출범”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4.05.14 0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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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세 폐지론 동력 잃고 증권가는 발빠른 대응을 하는 모양새
미래에셋·한국투자증권, 작년에 맞춰 관련 전산 및 프로그램 구축 완료
NH투자증권, 지난 달 금투세TFT 출범
[사진=대한민국대통령실]
[사진=대한민국대통령실]

금융투자소득세가 내년 시행을 앞두고도 아직도 여야 간 합의를 이루지 못한 가운데, 주요 증권사는 이미 내년 금투세 시행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둔 모양새다.

13일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 증권사가 최초 도입 예정 시점이던 작년에 맞춰 관련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향후 도입 여부에 따라 증권사 시스템은 최종 완성되거나 폐기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은 금투세 도입을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은 제도 시행 여부가 확정이 아닌 만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투세는 주식과 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올린 5000만원 이상 소득에 대해 22%(3억원 초과 시 27.5%)를 적용해 부과하는 세금이다. 

2020년 문재인 정부 시절 도입된 금투세는 당초 2023년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주식시장 침체를 우려해 2025년으로 시행이 유예됐다. 그러던 중 올 초 윤석열 정부가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를 명분으로 폐지를 공언했으나,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자 금투세 폐지론이 동력을 잃게 됐다.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금투세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우리 증시에 엄청난 자금이 이탈할 것”이라며 금투세 폐지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했지만, 여야 협상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발 빠른 주요 증권사는 급작스러운 정책 시행에 대비해 관련 인력과 시스템을 정비하는 모양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당초 금투세 최초 도입 예정 시점으로 논의되던 2023년에 맞춰 관련 전산 및 프로그램 구축을 완료했다. 

13일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지난해 최초 도입 예정 시기에 맞춰 관련 시스템 준비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아직은 확실히 결정된 사항이 없기에 향후 결정 사항에 맞춰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등 차질 없이 준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지난 4월말 NH투자증권 리테일지원본부 산하에 ‘금투세TFT’를 출범했다.

13일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금투세TFT를 통해 적시 제도 대응 및 관련 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투세TFT는 안정적 시스템 구축을 우선 목표로 향후 마케팅 부분까지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B증권은 지난해 시행을 앞두고 구축했던 관련 전산에 대한 내부 점검을 진행 중이다. 

금투세 시행이 구체화할 경우 앞서 마련한 전산 시스템을 이에 맞춰 곧바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13일 KB증권 관계자는 “현재 유관부서 간 내부조율을 진행중이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향후 금투세 시행시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금융투자소득 세액계산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금투세 시행 유예가 발표되기 전인 2022년부터 금투세 관련 설명자료를 홈페이지와 MTS에 게시해 투자자들의 이해를 돕기도 했다.

나아영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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