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삼성화재, 돋보일 수밖에 없는 ESG경영 차별성···"위험 대비 보다 사전 예방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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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삼성화재, 돋보일 수밖에 없는 ESG경영 차별성···"위험 대비 보다 사전 예방에 주력"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08.06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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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 예방을 위한 일상의 위험을 연구하는 교통안전문화연구소·기업안전연구소 운영
- 연구 결과가 사고 감소로 이어지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목적
- 사고위험 감소시켜 사회적 비용 줄이는 선순환구조형 ESG경영활동
[사진=삼성화재]

 

ESG 경영이 재계의 화두지만 동종 업계에서 눈에 띄는 차별성을 갖추기는 쉽지 않다. 손해보험업계 역시 비슷한 유형의 친환경 전략과 규모의 차이만 있을 뿐 대동소이한 사회적 책임 활동에 아직은 머물러 있다.

하지만 손해보험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건전성을 갖춘 삼성화재는 오랜기간 본업에 충실한 결과 다른 보험사들이 단기간에 쫓아가기 쉽지않은 ESG 경영 차별성을 보유하게 됐다. 손해보험업 특성을 살려 예기치 못한 사고 위험에 대한 사전 예방에 주력하고 있는 사회공익 성격의 연구소를 오랜 기간 운영하고 있어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했지만 이제는 보험사가 앞장서 사고를 예방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시대가 됐다"며 "삼성화재는 업계 리딩컴퍼니로서 사회공익적 차원의 ESG경영을 통해 지속적으로 차별화를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통상 위험을 인수해 사업성을 높여야 하는 보험산업에서 삼성화재는 소비자들의 위험을 사전에 줄이는 사고 예방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을 들여왔다.

현재 삼성화재는 일상을 위협하는 위험에 대해 연구하는 교통안전문화연구소와 기업안전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두 부서는 단순한 연구에 그치지 않고 연구 결과가 실천을 통해 사고 감소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지난 2017년 교통안전문화연구소(이하 교통연)는 교통당국과의 협업으로 기상변화에 따라 규정속도를 변화시켜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는 '가변제한속도'를 영종대교에 도입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기상변화에 따라 가변제한속도를 도입했을 때 예측되는 결과와 시범운영에 대한 효과 평가도 병행했다.

이 연구는 지난 2006년 서해대교 29중 추돌사고, 2015년 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 등 기상 악화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의 참사 재발을 막기 위함에서 시작됐다.

그 결과 현재 영종대교는 기상상황에 따라 탄력적인 제한속도를 운영 중이며 인천대교에도 가변제한속도가 적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안전속도 5030'과 관련해 경찰청과 함께 종합적인 효과를 분석하는 등 교통사고 및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연구 결과 50km/h는 차대차 측면 충돌 시 탑승자의 생존확률이 90% 이상, 30km/h는 차대사람 사고 시 보행자 생존확률이 9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안전속도가 자리잡게 되면 사망사고 발생으로 인한 보험금과 부수적인 사고처리를 위한 사회적 비용이 감소하고 보험 가입자 입장에서도 이로 인한 보험료 할증 비용을 줄이는 경제적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이끌어 냈다.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다양한 연구 지원 외에도 고객사를 대상으로한 교통안전컨설팅도 제공한다. 최근에는 드라이브스루 매장이 늘어나면서 예상치 못한 교통안전 위험 요소에 대해 종합적인 진단과 관리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처럼 삼성화재는 필요 시 고객사 특성에 따른 교통안전대책 수립 및 사고예방 자료를 제공하고 있어 그간의 연구 결과가 실천을 통해 사고 감소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홈페이지

 

또한 삼성화재 기업안전연구소는 환경과 사회에 걸친 일상 위험에 대해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해 오고 있다.

지난 1979년 국내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위험관리 전담 조직을 구성한 삼성화재는 기업들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탄소경영' 책자를 발간하는 등 일찍부터 기업안전연구소를 활용한 'ESG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이 책자는 기후변화협약의 흐름과 향후 전망에 대해 상세한 내용을 담아 기업들에게 탄소경영 길라잡이 역할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특히 기업안전연구소는 화학, 건설,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는 관계사 컨설팅을 다수 진행하며 표준화된 작업공정을 분석했던 경험으로 기업의 특성에 맞춘 사업장 환경이나 공정상의 위험요인을 세밀하게 찾아낼 수 있다. 인명사고 위험은 없는지,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할 위험은 없는지 등과 같은 다양한 사회, 환경적 관점에서 위험요소를 발견해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러한 컨설팅을 제공받은 기업들은 그렇지 않은 고객들에 비해 최근 3년을 비교했을 때 평균 손해율이 13.1%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 컨설팅을 통한 사고예방 활동이 효과가 있다는 결과다.

기업안전연구소가 제공하는 기업고객 대상 컨설팅은 10개 분야 15종으로 최근 3년간 진행한 컨설팅은 연평균 2~300건에 이른다. 특히 최근에는 ESG경영 확산으로 인해 화학물질누출 컨설팅, 사고예방 컨설팅, 인명안전 컨설팅 등 환경과 산업 안전 관련 컨설팅이 주목받고 있다.

이와 같은 삼성화재의 공익적 성격의 ESG경영 활동은 보험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는데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화재의 두 연구기관을 통한 전문지식 활용으로 사고발생위험을 줄이면 보험사는 손해율이 감소하는 효과와 함께 컨설팅을 받은 기업 역시 사고 예방으로 연속성 있는 사업 영위가 가능해진다. 

아울러 부수적인 사고 처리 비용과 같은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이는 다시 보험료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 지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많은 기업들이 ESG경영을 선언하고 다양한 노력들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크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업(業)의 특성을 살려 ESG경영을 구체화 해 나가는 삼성화재의 사례가 돋보일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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