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지역본부 없애고 1단계 유통 추진... "물류 현대화로 중앙 관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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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 지역본부 없애고 1단계 유통 추진... "물류 현대화로 중앙 관리 가능"
  • 문슬예 기자
  • 승인 2024.05.13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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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가맹지역본부-가맹점’ 거치던 2단계 유통 전면 개편
교촌, "물류 효율화·운영 합리화 기대"
기존 지역본부 직원→본사 소속 전환

교촌치킨이 2단계를 거치던 유통 시스템을 1단계로 전면 개편하기 위해 가맹지역본부를 직영 전환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구조 변경으로 유통단계를 줄여 물류 효율화 및 운영 합리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물류 시스템의 현대화 등으로 교촌치킨이 가맹지역본부를 없애고 본사가 직접 관리하는 시스템을 고려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가맹지역본부의 근로자들은 본사 소속으로 흡수될 전망이다. 

교촌치킨이 가맹지역본부를 직영 전환해 유통구조를 기존 2단계에서 1단계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사진=교촌치킨 홈페이지 캡쳐]
교촌치킨이 가맹지역본부를 직영 전환해 유통구조를 기존 2단계에서 1단계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사진=교촌치킨 홈페이지 캡쳐]

1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교촌치킨이 유통구조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전국 가맹지역본부를 직영으로 전환해 유통단계를 기존 2단계에서 1단계로 줄이는 방침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교촌치킨은 기존 가맹지역본부를 거쳐왔던 유통단계를 줄여 물류 효율화 및 품질향상을 추구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교촌치킨의 유통구조는 본사가 공급업체로부터 각종 원재료와 부자재를 받아 전국 23개 가맹지역본부로 납품한 뒤, 가맹본부가 해당 지역 내 가맹점주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본사-지역본부-가맹점'으로 이어지는 2단계 유통구조는 수수료 등이 두 번 발생해, 원부자재 가격이 높아져 본사의 이익이 줄고 가맹점의 부담이 커지는 단점이 있다. 

다만, 교촌치킨이 전국에 1400개에 달하는 매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지역의 특성·특색을 반영한 매장 관리를 위해 그동안 지역 거점 가맹본부를 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시간이 지나며 유통·물류 시스템이 현대화됨에 따라 본사가 중앙에서 관리하는 사업구조를 고려하게 된 것으로 관측된다. 

교촌치킨이 가맹지역본부를 직영으로 전환해 유통구조를 1단계로 축소시키게 되면 '가맹지역본부'의 역할을 본사에서 담당하게 돼, 전국 물류망 확보 등으로 사업 시너지 제고 및 기업가치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촌치킨은 운영 합리화 부분에서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13일 <녹색경제신문>에 "가맹지역본부에서 가맹점으로 물류가 전해지는 과정이 줄어들게 되면 원물 품질향상 등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특히 중간 과정이 사라지기 때문에 가맹점주들 입장에서도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운영 합리화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존 가맹지역본부의 직원들은 본사로 소속이 변경될 예정으로, 해당 사업구조 변경으로 인해 고용 불안은 야기되지 않을 전망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13일 <녹색경제신문>에 "가맹지역본부의 직원들은 본사 소속으로 흡수될 예정"이라며 “이미 직영 전환 완료된 8곳의 가맹지역본부 직원들의 고용 승계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개인사업자로 등록돼 있던 기존의 가맹지역본부를 인수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비용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가맹점주의 이익이나 매출총이익 부분 등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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