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금융지주, '영끌·빚투'에 역대 최대 순익···보험사 인수효과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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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금융지주, '영끌·빚투'에 역대 최대 순익···보험사 인수효과도 '한몫'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07.29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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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대 금융지주 상반기 순익 9조원 넘기며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의 80% 도달
- 최근 인수한 생명보험사 순이익 급증하며 순익 견인에 한 몫
- KB·신한금융, 올해 리딩금융 경쟁 더욱 치열해질 전망
올해도 KB금융과 신한금융의 리딩금융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왼쪽),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사진=각사 제공]

 

국내 5대 금융지주사들이 상반기 순이익 9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가계 생활자금 마련과 주식투자 등의 대출이 증가한 가운데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이자수익이 불어난 결과다. 특히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최근 인수한 생명보험사들이 호실적을 거둬 M&A 효과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NH농협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5.7% 증가한 9조37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전체 당기순익의 약 80%에 달한다.

키움증권 서영수 연구원은 "은행 실적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배경에는 양호한 대출 성장과 순이자 마진 증가로 이자 부문 이익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며 "하반기에도 기준금리 인상,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경쟁 강도가 완화되고 은행 순이자마진 개선 추세가 지속되면서 이익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반기 순익 상승의 핵심 요인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수익 급증이다. 

KB금융은 5조4011억원의 이자수익을 올렸으며 신한금융 4조3564억원 등 5대 금융지주 이자수익은 전년대비 11.2% 증가한 총 20조4994억원을 기록했다.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도 불어 비은행 부문 성장세를 주도했다. 5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수수료이익은 전년대비 약 27% 증가한 5조4846억원이다.

KB증권은 반기 사상 최대 실적인 374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며 신한금융투자도 32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65.5% 급증한 실적을 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2760억원으로 전년대비 60% 늘었고 NH투자증권은 전년동기 대비 101.7% 증가한 52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인수합병으로 금융지주로 편입된 생명보험사들의 약진이 상반기 금융지주 순익 견인에 한 몫했다는 평이다.

KB금융지주가 지난해 8월 자회사로 편입한 푸르덴셜생명은 상반기 순이익 1924억원을 거둬 전년대비 220% 급증했다. 

같은 보험 계열사인 KB생명은 상반기 11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KB손해보험이 전년동기 대비 0.76% 감소한 순이익을 기록한 상황에서 푸르덴셜생명의 호실적이 지주 순이익 확대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는 분석이다.

이달 신한생명에 통합된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도 상반기 호실적으로 비은행 부문 실적을 이끌었다.

상반기 기준 오렌지라이프는 21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75억원 대비 57.6% 증가한 수치다. 신한생명이 전년동기 대비 0.65% 성장한 922억원의 순이익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실적이다.

한편 5대 금융지주가 모두 올해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리딩금융지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상반기 실적 기준으로는 KB금융지주가 전년동기 대비 44.6% 증가한 2조4743억원으로 가장 앞섰다. 이어 신한금융이 2조44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5.4% 늘었다. 1, 2위간 당기순익 격차는 305억원에 불과했다.

특히 2분기 실적만 감안할 경우 신한금융지주가 KB금융 보다 475억원 많은 당기순익을 거둬 올해 리딩금융 자리는 장담할 수 없는 혼전 양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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