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뉴욕증시 상장이후 지역 물류거점 확보 잰 걸음 … "계룡시와 물류MOU, 지역 상생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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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뉴욕증시 상장이후 지역 물류거점 확보 잰 걸음 … "계룡시와 물류MOU, 지역 상생 협업"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1.07.2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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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기업 지역간 부 편중 비판 속에 쿠팡 ‘지역 상생 협력’ 기대
지역 물류캠프 구축 앞으로도 확대될 전망

쿠팡이 28일 계룡시와 물류캠프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해 17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쿠팡의 지역물류캠프 설립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쿠팡과 계룡시가 물류캠프 운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최홍묵 계룡시장(사진 오른쪽), 김명규 쿠팡 전무가 계룡치청에서 협약식을 가졌다.[사진=쿠팡 제공]
쿠팡과 계룡시가 물류캠프 운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명규 쿠팡 전무[왼쪽]와 최홍묵 계룡시장이 계룡시청에서 협약식을 가졌다.
[사진=쿠팡 제공]

쿠팡은 미국 뉴육증권거래소(NYSE)상장 이후 수도권을 넘어 지역권 물류거점 확충에 나서고 있다. 이번에는 계룡시와 함께 물류캠프를 운영하며 중남부 권역의 물류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주목할 것은 쿠팡이 이번 협약을 통해 계룡시민을 우선 채용하는 지역간 상생 협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간 플랫폼기업의 성장이 특정 지역에 부를 편중시킬 것이라는 문제가 제기됐다. 플랫폼 기업의 유통채널은 시공간을 초월하고 소비자의 진입장벽이 낮아 지역의 역외 자산유출 현상이 타산업군보다 심각할 것으로 예상돼 일찍이 학계의 우려가 제기됐다.  

소비자가 플랫폼기업을 통해 저렴한 상품을 신속하게 구매할 수 있단 강점은 반대로 지역상권의 위기 및 자산의 역외유출에 따른 지역고용시장의 악영향을 의미하기도 한다. 특히 플랫폼기업 특성상 전통적인 산업군과 달리 대규모 고용창출이 쉽지 않아 플랫폼 기업의 권역확대는 더 큰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렇게 플랫폼기업이 지역 자산의 역외 유출을 심화시킨다는 우려에도 국내 굴지의 플랫폼기업들은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협업에 비적극적인 모습이었다.

다만 쿠팡은 뉴육증권거래소(NYSE)상장 이후 지역간 협력을 약속해 업계의 기대를 받아 왔다. 이번 계룡시와의 업무협약도 쿠팡의 지역상생 방안의 맥락으로 풀이된다. 

쿠팡 관계자는 “미국 상장 이후에 지역간 MOU를 통해 고용창출이라든지 물류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역간 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실 지역간 상생 방안은 쿠팡 측에도 불가피한 선택이다. 최근 이커머스 업계간 풀필먼트 권역 확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역 시장을 선확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쿠팡은 제주, 전주, 창원에 이어서 이번 계룡시와 협업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수도권과 중남부 권역에 물류 중소 거점을 신설 혹은 강화할 계획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SKU는 600만개에 달하지만 공산품이 대부분이라 물류시스템을 규격화할 수 없어 DPS(Digital Picking System) 구축이 힘들 것”이라며 “때문에 품목분산을 통한 업무효율성을 도모하고 지역의 신속배달 서비스가 가능한 물류캠프 구축은 앞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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