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쥴', 한국 시장 진출 1년 만에 철수 결정...유해성 논란 '결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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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쥴', 한국 시장 진출 1년 만에 철수 결정...유해성 논란 '결정타'
  • 이효정 기자
  • 승인 2020.05.0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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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한국 정부 판매중단 권고...유해물질 검출 발표에 타격
전자담배 '쥴' 제품이미지
전자담배 '쥴' 제품이미지

 

'흡연자를 위한 대안'을 내세우며 한국시장에 진출했던 미국 전자담배 브랜드 '쥴'이 1년만에 철수를 결졍했다. 지난해 이어졌던 유해성 논란이 결정적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6일 쥴 랩스 코리아는 입장문을 내고 "올해 초 사업 지속성 확보를 위해 구조조정에 들어갔고, 비용 절감 및 제품 포트폴리오 혁신을 위한 노력에 중점을 뒀다"며 "그러나 이런 혁신이 예상대로 진행되기 힘들 것으로 보여 한국에서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쥴 랩스는 한국 시장 철수 과정에서 영향을 받을 직원들과 협력하는 한편 이들을 지원하고 공정하게 대우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기겠다고 언급했다.

쥴 랩스는 글로벌 차원의 대대적 조직개편 과정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사업 전략과 재원의 우선순위를 재설정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시장 맞춤형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였으나 흡연자들의 기대와 요구를 충족하기에 역부족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쥴 랩스는 '전자담배계의 아이폰'등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본고장 미국에서 액상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이 불거지고 2019년 10월 우리나라 정부가 사용 중단을 권고하는 등의 악재가 이어지며 제품 판매에 타격을 받았다. 이어 12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폐 손상 의심 물질인 비타민 E 아세테이트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해 시중 편의점에서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쥴 랩스는 올해 초부터 구조조정에 착수했으며, 결국 한국 진출 1년 만에 사업을 중단하게 됐다.

 

 

아래는 쥴 랩스 코리아의 입장문 전문이다.

 

 

쥴 랩스(JUUL Labs)는 사업 진출 국가 내 영업 허가와 같은 장기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전자담배 카테고리와 조직을 재정비하기 위해 글로벌 차원의 대대적인 조직개편 과업에 착수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사는 현재 매우 도전적인 사업 환경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 전반에 걸쳐 운영을 재평가하고 사업 확보를 위한 최선의 전략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특히, 이 결정은 아태지역에서 당사의 전략 및 재원(resources)의 우선순위를 재설정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지난 2019년 5월 한국에서는 시장 맞춤형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발해 출시한 바 있으나, 일반 담배에서 전자담배로 성공적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성인 흡연자들의 기대와 니즈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당사는 이 과정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자 했습니다

또한 당사는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기타 관련 정부 기관과 협력하여 당사의 제품을 통해 정부의 목표인 흡연율 및 흡연 관련 질병 발생률을 낮추고, 일반 담배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하였습니다

올해 초 당사는 사업의 지속성 확보를 위해 구조조정에 들어갔으며, 상당한 비용 절감 및 제품 포트폴리오 혁신을 위한 노력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혁신이 예상대로 진행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에서의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쥴 랩스는 이 과정에서 영향을 받을 직원들과 협력하는 한편 이들을 지원하고 공정하게 대우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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