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불안 증세 및 식사 못해... 6월 17일 법원 결정 따라 거처 옮겨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건강이 소공동 롯데호텔로 옮긴 후 급격히 악화돼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와 롯데측에 따르면, 신격호 명예회장은 지난 6월 19일 법원의 결정에 따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소공동 롯데호텔로 거처를 이동한 후 지난주부터 불안 증세를 보이며, 식사를 제대로 못하고, 링거를 맞기도 하는 등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2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이에 따라 97세(주민등록 기준)의 고령인 신 명예회장에게 거주지 이전이 무리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신 명예회장의 거처는 당초 소공동 롯데호텔에 있다가 롯데호텔 개보수로 인해 2018년 1월에 롯데월드타워로 옮겼다. 신 명예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롯데호텔 개보수가 끝나자, 신 명예회장이 소공동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가정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지난달 소공동으로 이사했다.
한편, 롯데 관계자는 2일 "건강이 악화돼 입원한 것은 맞지만, 위독한 상황은 아니고 검진 등을 목적으로 입원한 것"이라며, "신동빈 회장 등 가족들이 (신 명예회장)과 함께 있는 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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