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입원, 왜 멀리 있는 서울아산병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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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입원, 왜 멀리 있는 서울아산병원인가?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07.0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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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주영 현대 회장과의 남다른 친분으로 롯데-현대 과거 밀월관계 새삼 ‘주목’
신격호 회장이 거처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멀리 떨어진 서울아산병원에 2일 입원하자, 그 배경과 함께 정주영 현대 회장과의 인연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신격호 회장이 거처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멀리 떨어진 서울아산병원에 2일 입원하자, 그 배경과 함께 정주영 현대 회장과의 인연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2일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건강악화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하자, 굳이 거주지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까운 서울대학병원 등을 두고, 직선거리로 12km 이상 떨어진 아산병원을 택한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신격호 명예회장은 과거부터 서울아산병원을 주치의로 삼고 진료를 받아왔다.

또 이는 왕회장이라 불린 고 정주영 현대 회장 생전부터 이어온 두 그룹 창업자 간의 깊은 우정의 산물이기도 하다는 것이 재계의 중론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정주영 회장이 설립한 병원이다.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과 정주영 회장은 1970년대부터 남다른 친분 관계를 유지해왔다. 2일, 한 재계 전문가는 “왕 회장이 생전에는 롯데호텔에서만 행사를 했고, 식사도 호텔에서 할 때는 롯데호텔을 주로 이용했을 정도로 정주영 회장이 신격호 회장을 좋아했다”고 밝혔다.

1915년생인 정주영 회장과 1922년생인 신격호 회장의 우정은 재계에서 유명하다. 정주영 회장 작고시 신격호 회장은 직접 추도시를 써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또한 2001년 현대건설 부도 위기 때 신격호 회장은 “정주영 회장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현대건설을 살려야 한다”며, “현대 각 사가 합심하면 현대건설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주장한 바도 있다.

한편,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신 명예회장의 한정 후견인이 오래도록 주치의를 맡아 온 아산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주치의를 바꿔 신 명예회장의 건강 악화의 원인이 됐다”는 주장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2일 반박했다.

롯데 측 관계자는 “한정 후견을 담당하는 사단법인 선이 노인질환 전문 병원에 크로스 체크 차원에서 진료를 의뢰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주치의는 계속 아산병원이 맡아 왔다”고 밝혔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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