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모체험] 스위치로 부활한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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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모체험] 스위치로 부활한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3.11.16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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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편의성과 단조로운 전투 개선되어야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사진=라인게임즈]

라인게임즈가 16일 스위치용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데모버전을 공개했다.

지금도 ‘창세기전’ 시리즈에 열광하는 팬들이 많은 만큼 데모 버전과 지스타에서의 체험은 많은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특히 이 게임은 오랜 제작 기간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에 대한 정보가 거의 공개되지 않다가 최근에야 출시일과 정보들이 공개됐다.

스위치용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언리얼 엔진 4를 통해 현대적인 그래픽으로 재탄생했다. 2개의 챕터로 구성된 데모버전은 크게 맵 탐험과 전투로 이뤄졌다. 42개의 챕터로 이뤄졌다는 본편도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 같다. 

게임 시작 이후 스토리가 진행된 이후 던전을 탐험하고 적들과 만나 전투를 진행하게 된다. 스토리 진행은 멋진 일러스트와 한국어 더빙을 통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이 게임은 대사가 많은 작품인 만큼 텍스트를 일일이 읽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일일이 버튼을 눌러 다음 대사로 넘겨야 한다. 대사가 자동으로 진행되는 기능이 추가되면 좋을 것 같다.

캐릭터 일러스트는 멋지게 잘 표현됐으나 아쉽게도 2D 정지 화면에 불과하다. 라이브 2D 등을 통해 간단한 애니메이션이라도 구사해 줬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도입부 연출은 괜찮은데...

 

캐릭터 일러스트는 좋지만 너무 정적이다
필드에서 적을 만났다

전투는 원작처럼 턴 방식 SRPG의 흐름을 따라간다. 던전에서 적의 모습이 나타나기 때문에 불필요한 전투는 피할 수 있다. 또한 전투가 발생하기 전에 타이밍을 맞춰 버튼을 누르면 선제 공격을 할 수 있고 반대로 적이 선제 공격을 할 수도 있다.

전투는 커맨드에서 원하는 명령을 선택하여 캐릭터를 원하는 위치로 이동하고 전투하는 방식이다다만 전투 템포가 그다지 좋지 않다. 옵션에 가속 모드가 존재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사용자의 편의성이 떨어진다. 

전투에서 스킬에 따른 공격 범위도 직관적이지 않다. 일일이 해당 스킬을 눌러 선택해 봐야 확인할 수 있다. 캐릭터를 이동한 후 스킬을 사용시 공격 범위에 맞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또한 행동이 끝난 캐릭터를 별도의 처리를 통해 행동이 끝났다고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야 하며, 일반적으로 턴이 끝나면 행동이 남아 있는 캐릭터로 자동 이동하는데, 이 게임은 그러한 편의성이 없다. 캐릭터 행동이 끝난 후 행동이 가능한 다른 캐릭터를 일일이 찾아 조작해야 한다.

카메라 시점이 상당히 불편하다

이외에도 필드에서 적과 만났을 때 전투가 발생하기 때문에 가끔은 필드 오브젝트 때문에 카레마 시점이 가려져 캐릭터의 이동 등을 불편하게 만든다. 또한 전투에서 피해를 입은 캐릭터는 필드에서 회복약을 사용하여 회복시킬 수 있어야 하는데 이 게임은 필드에서 회복약을 사용할 수 없다. 체력 회복이 필요한 캐릭터는 무조건 전투에서만 회복시킬 수 있다. 전투 시작과 함께 귀중한 턴을 날리게 되는 것이다. 

또한 상점에서 회복약을 구입해도 각 캐릭터는 2개의 회복약을 갖고 있고 이를 사용하면 더 이상 회복시킬 수 없다. 장비 장착도 자유롭게 할 수 없고 월드맵에서만 가능하며 직관성도 너무 떨어진다.

이 게임은 여러 문제점을 갖고 있다.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게임 진행과 관한 편의성이 안좋다. 이벤트 장면이나 탐험 모드도 상당히 단순하다. 이벤트 장면은 다양한 연출을 통해 보는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너무 밋밋하고, 필드 플레이는 이동과 상자 열기가 전부다.

체험판이기 때문에 정식 제품에서는 개선될 여지가 남아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출시일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걱정도 된다.

추억팔이에 그칠 것인지 명작 IP의 부활을 알릴 것인지는 라인게임즈의 행보에 달려있다.

사물에 캐릭터가 가려져 버렸다
초필살기 사용 장면인데...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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