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 해외 유망 게임사 투자 증가...새로운 성장 동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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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 해외 유망 게임사 투자 증가...새로운 성장 동력된다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3.11.14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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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크래프톤, 네오위즈 해외 게임사 투자
네오위즈, 블랭크에 전략적 투자 [사진=네오위즈]

 

국내 게임사가 해외 게임사에 대한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지난 13일, 폴란드의 신생 게임사 블랭크게임스튜디오에 1700만 달러(약 224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네오위즈는 블랭크게임스튜디오의 지분 21.26%를 취득하게 됐다.

블랭크게임스튜디오는 폴란드의 유명 게임사 CDPR에서 ‘위쳐’와 ‘사이버펑크 2077’의 제작에 참여한 핵심 제작자 4명이 올해 공동 창업한 회사다. 이들은 세계적인 히트작 ‘위쳐’와 ‘사이버펑크 2077’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다.

크래프톤도 지난 3월 폴란드의 게임사 피플캔플라이의 지분 10%를 약 435억원에 인수했다. 피플캔플라이는 2004년 ‘페인킬러’를 출시하면서 명성을 얻었고 이후 에픽게임즈의 ‘기어즈 오브 워 저지먼트’를 제작했고 ‘포트나이트’ 제작도 참여했다. 이외에도 ‘불렛스톰’,  ‘아웃라이더스’ 같은 히트작을 탄생시켰다. 크래프톤은 이들이 제작하는 신규 게임이 출시될 경우 퍼블리싱 권한을 가질 수 있다.

크래프톤은 피플캔플라이 외에도 스트라이킹디스턴스스튜디오, 언노운월즈, 네온자이언트, 몬트리얼스튜디오 같은 해외 스튜디오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명 게임사의 해외 게임사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네오위즈가 폴란드의 신생 스튜디오에 투자를 결정했다. 동유럽 국가들은 2000년대 이후부터 게임을 출시하며 주목을 받아왔다.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와 높은 기술력, 창의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히트작을 탄생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폴란드의 게임서들은 글로벌 게임업계에서 영향력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폴란드는 생각보다 많은 게임사들이 있다. CDPR(위쳐, 사이버펑크 2077), 테크랜드(다잉 라이트, 콜 오브 후아레즈), 11비트 스튜디오(디스 워 오브 마인), 플라잉 와일드 호그(섀도우 워리어 2, 3, 이블 웨스트), 원모어 레벨(고스트 러너) 등이 폴란드에 위치한 게임사다.

폴란드는 세계적인 게임사로 성장한 CDPR을 필두로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주로 PC와 콘솔 시장을 겨냥한 싱글, 혹은 멀티 플레이 게임을 제작하고 있다. 

최근 콘솔 게임에 집중하기 시작한 국내 게임사가 폴란드 등 동유럽 게임사의 기술력과 창의성에 관심을 가질 만한 이유다. 또한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도 매력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중국의 텐센트나 넷이즈는 해외 유명 게임사들을 인수하며 기술력을 흡수하고 세계적인 게임을 조금씩 탄생시키고 있다. CDPR과 함께 가장 유명한 폴란드 게임사인 테크랜드는 올해 7월, 텐센트가 인수했다.

네오위즈는 이번 투자에 대해 해외 콘솔 시장에서의 성과 창출을 위한 결정이라고 말한다. 이미 출시한 ‘P의 거짓’이 출시 1개월여만에 100만장 이상을 판매했고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국내 모바일 게임은 수백억원 이상의 비용을 투자해 게임을 제작해도 무료로 배포한다. 반면 PC와 콘솔 게임은 출시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다. 재미있고 차별성 있는 게임을 만드는데 집중하면 된다.

네오위즈는 콘솔 게임과 관련하여 내부 조직을 정비하는 한편 라인 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해외 게임사의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도 모색한다는 것이다.

크래프톤 역시 미국은 물론 인도나 유럽 등 해외 게임사에 꾸준하게 투자하고 있다. 수준 높은 기술력과 오랜 제작 경험, 좋은 IP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넥슨도 2018년에 설립한 스웨덴의 엠바크스튜디오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엠바크스튜디오의 핵심 제잔진은 EA의 ‘배틀필드’ 시리즈에 참여했다. 그리고 엠바크스튜디오가 최근 오픈베타를 진행한 ‘더 파이널스’는 세계적인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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